서울 아파트 시장, 9·7 공급대책 이후 거래 반등…한강벨트 중심 상승세

서울 아파트 시장, 9·7 공급대책 이후 거래 반등…한강벨트 중심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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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9·7 공급대책 이후 거래 반등…한강벨트 중심 상승세

지난 6월 강화된 대출규제로 위축됐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9월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9월 7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이 시장 심리를 자극하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거래도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반등은 대출규제 완화가 아니라 공급 확대라는 정책 신호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지난여름의 과열 국면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9월 7일 2030년까지 수도권에 총 135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서 연평균 27만 가구를 착공하며, 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연평균 6만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초구 서리풀 지구에서 2만 가구, 과천에서 1만 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개발이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정부는 이와 별도로 수도권에 3만 가구 이상 규모의 추가 공공택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나온 대규모 공급대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6·27 대출규제로 위축됐던 시장, 공급 시그널에 반응

앞서 정부는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내놓으며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 적용되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를 기존 80%에서 70%로 낮췄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경우 6개월 안에 전입해야 하는 의무도 새로 부과됐다. 이를 어기면 대출금 회수는 물론 최장 3년간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치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여름 한 철 서울 아파트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 여파로 7월 이후 매매 심리가 상당폭 꺾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9월 들어 달라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들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성동구, 마포구, 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의 균형을 보여주는 매매수급동향 지수 역시 기준선을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서며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출 문턱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향후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가격 상승은 지역별로 차별화…전문가들 “정책 효과 지속성 지켜봐야”

다만 상승세가 서울 전역에 고르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한강벨트와 강남권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던 반면, 상대적으로 외곽 지역은 오름세가 미미하거나 보합에 머무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교통망과 학군, 직주근접성 등 입지 조건에 따른 선별적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출규제로 매매를 미룬 수요 일부가 전세로 옮겨가면서 역세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국지적인 전세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시장의 향방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9·7 공급대책의 후속 조치 이행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공급대책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는 만큼, 단기적인 거래량 반등이 곧바로 집값 안정으로 연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정부는 향후 서초 서리풀지구와 과천 등 공공택지의 지구 지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추가 공공택지 후보지 발표도 검토하고 있어 이후 시장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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