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성숙 국무총리는 쩐 타잉 먼 베트남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베트남, 인프라와 개발협력 중심의 전략적 협력 확대
한성숙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식 방한 중인 쩐 타잉 먼 베트남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한국과 베트남이 경제와 개발협력 분야에서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영역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총리실은 이날 면담에서 한 총리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에너지 기업의 애로 해결과 한국 기업의 베트남 고속철도, 원전 등 인프라 사업 참여에 대한 베트남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해외 사업 확대와 현지 협력 기반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의 생산기지이자 주요 투자 대상국으로 자리 잡아 왔으며, 양국 관계는 제조업을 넘어 에너지와 교통, 기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이번 논의는 경제 협력의 범위를 대형 인프라와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하려는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고속철도·원전 등 대형 사업, 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
쩐 타잉 먼 의장은 베트남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환영하며 양국 간 합의된 기술이전과 인재양성, 개발협력 등이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한국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양국이 논의한 고속철도와 원전 등 인프라 분야는 장기간의 투자와 기술 협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한국은 그동안 건설, 에너지, 첨단 제조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인프라 협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분석된다. 베트남 측이 기술이전과 인재양성을 함께 언급한 것은 단순한 사업 참여를 넘어 현지 산업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사람과 기업을 잇는 협력으로 확대
한 총리는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먼 의장도 최근 투자와 교역, 개발협력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크게 성장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 협력은 정부와 기업 차원을 넘어 양국 국민의 생활과 연결되는 분야로도 이어졌다. 한 총리는 베트남에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적 한-베 2세들의 권익 보호에 각별한 배려를 당부했고, 국내 체류 중인 베트남 국민의 안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먼 의장은 한국 내 베트남 노동자의 권익 증진과 다문화 가정의 권익 보호에 관심을 요청했다. 동시에 베트남 내 한국 국민의 권익 보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APEC 협력까지 이어지는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방향
이번 면담에서는 베트남이 준비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협력도 언급됐다. 한국은 2027년 열리는 베트남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해 경주 행사 개최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국제회의 운영 경험 공유는 양국 간 외교 협력을 넘어 지역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도 연결된다.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 규모와 산업 구조에서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베트남 인프라 성장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과 경험이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국 관계는 기존의 무역 중심 협력에서 공동 성장 모델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고위급 협의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확대는 아시아 지역 공급망과 인프라 발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기업과 국민, 국제사회가 함께 주목하는 이유는 두 나라의 관계가 단순한 양자 교류를 넘어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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