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선전포고 뜻과 한자, 공식 선언과 비유적 표현의 차이…지금 뜨는 이유

[생활정보] 선전포고 뜻과 한자, 공식 선언과 비유적 표현의 차이…지금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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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포고 뜻과 한자는 무엇인가

선전포고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상대로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될 전쟁 활동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행위다. 한자로는 ‘宣戰布告’라고 쓴다. 정부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당사자가 선언하거나 공식 문서에 공개적으로 서명함으로써 두 나라 이상의 주권국 사이에 전시 상태를 성립시키는 수행적 행위라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단순히 상대를 비난하거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발언이 나왔다고 해서 언제나 국제법상 선전포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으로는 “경쟁을 선언했다”,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는 비유적인 표현으로도 자주 쓰인다. 기업이 경쟁사를 따라잡겠다고 발표하거나 방송 출연자가 다른 출연자에게 도전 의사를 밝힌 일을 기사 제목에서 ‘선전포고’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이때는 국가 간 전쟁을 공식 선언했다는 뜻이 아니라 강한 경쟁 의지를 강조한 말로 읽어야 한다.

선전포고가 지금 검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 나온 기사 제목들을 보면 서로 다른 의미의 ‘선전포고’가 동시에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 당국자가 독일이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한다는 관측을 ‘겨울 앞둔 선전포고’라고 표현한 제목도 등장했다. 다만 기사 제목만으로 독일이 실제 공식 선전포고를 했거나 새로운 전쟁 상태가 법적으로 성립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정치권 인사의 대응을 ‘선전포고’라고 부른 기사, 중국 기업의 반도체 경쟁 선언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선전포고’로 표현한 기사도 나왔다. 예능과 스포츠 관련 제목에서도 같은 단어가 사용됐다. 검색할 때는 해당 표현이 국가의 공식 행위인지, 발언자의 주장인지, 언론이 붙인 비유적 제목인지부터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전포고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선전포고권은 전쟁 상태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는 권한을 가리킨다. 누가 이 권한을 갖는지는 국가와 정부 형태에 따라 다르다. 많은 나라에서는 국가원수나 군주에게 권한이 부여되지만, 모든 국가가 같은 절차를 채택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안을 판단하려면 발언자의 직책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국내법상 승인 권한과 필요한 절차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선전포고에 이르지 않더라도 전쟁과 비슷한 행위를 허용하는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 사략면장이나 비밀 작전처럼 사략 또는 용병을 통한 행동이 그 예다. 반대로 군사 행동이 이미 벌어지고 있어도 공식 선전포고가 없을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는 침공 개시를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발표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였지만 양측의 공식 선전포고는 발표되지 않았다.

선전포고에는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

공식적인 국제 절차는 1907년 헤이그 협약 제3호인 개전 조약에 규정돼 있다. 계약국 사이의 적대 행위는 이유를 밝힌 선전포고 또는 조건부 선전포고를 포함한 최후통첩처럼 명확한 사전 경고 없이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시 상태가 생기면 중립국에도 지체 없이 알려야 하며, 원칙적으로 통보를 받은 뒤부터 중립국에 효력이 발생한다.

그보다 앞선 헤이그 협약에서는 심각한 분쟁이 생겼을 때 무력을 사용하기 전에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우호국의 선의나 중재를 이용하도록 했다. 즉 선전포고 절차는 전쟁을 마음대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허가증이라기보다, 적대 행위의 시작을 명확히 알리고 관련 국가들이 상태를 인식하도록 하는 장치에 가깝다.

기사 속 선전포고를 어떻게 확인해야 하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유엔 헌장이 국제 분쟁에서 위협과 무력 사용을 금지하면서 전통적인 선전포고가 매우 드물어졌다. 다만 무력 공격이 발생한 경우 유엔 헌장 제51조가 인정하는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은 별도로 검토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헌장 제24조·제25조와 제7장에 따른 권한으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거나 강제하기 위한 집단행동을 승인할 수 있다.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려면 먼저 발표 주체가 국가의 적법한 권한자인지, 공식 선언문이나 공개 서명이 있는지, 정당한 이유를 밝힌 사전 경고 또는 최후통첩인지 살펴봐야 한다. 이어 1907년 헤이그 개전 조약, 유엔 헌장, 해당 국가의 국내법상 선전포고 권한을 확인하면 된다. 기사 제목에 ‘사실상 선전포고’라고 적혀 있다면 법률상 공식 선언이라는 뜻인지, 당사자의 평가나 언론의 강조 표현인지 본문에서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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