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범죄도시2, 역대 28번째 천만 관객 범죄 액션…영화 다시보기

[천만 관객] 범죄도시2, 역대 28번째 천만 관객 범죄 액션…영화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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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의 방향을 새로 잡은 2022년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2》(영문명 The Roundup)는 2022년 개봉한 대한민국 범죄 액션 영화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전편에서 조연출을 담당했던 이상용이 감독을 맡았다. 전작의 중심인 형사 마석도를 다시 전면에 세우되, 이번에는 그의 활동 반경을 해외 검거 작전으로 넓혔다. 한국의 일선 형사가 국경 밖에서 강력 사건과 마주한다는 설정은 속편이 전편의 인물과 세계를 이어 가면서도 새로운 공간과 긴장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된다.

마동석이 마석도 역으로 돌아오고, 손석구가 강해상 역을 맡아 새로운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최귀화는 전일만 역으로 출연하며 박지환은 장이수 역을 다시 맡았다. 해외 작전이라는 큰 틀 안에서 금천경찰서 형사들의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편에서 오동균 역을 맡은 허동원은 금천서의 브레인 형사에서 마석도의 오른팔 형사로 자리를 옮겼고, 하준이 연기하는 강홍석은 막내 형사에서 금천서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정재광은 새로운 막내 형사 김상훈 역으로 합류했다.

이러한 변화는 속편이 단순히 익숙한 인물을 다시 불러내는 데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박병식 역의 홍기준은 2020년 3월 음주운전 물의로 출연하지 않았으며, 기존 형사들의 역할을 재배치하고 새 인물을 더하는 방식으로 수사팀을 다시 구성했다. 남문철은 최춘백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2021년 10월 4일 대장암 투병 중 사망했으며, 《범죄도시2》는 그의 영화 유작으로 남았다.

28번째 천만 관객 영화가 되기까지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 영화’ 특집에서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이 작품은 2022년 6월 11일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역대 28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천만 관객이라는 표현은 한국 영화계에서 단순한 흥행 성공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한국 전체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매우 넓은 관객층이 극장을 찾았다는 뜻이며, 특정 장르나 배우의 팬덤을 넘어 대중적 관심이 형성됐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개봉 초기의 움직임도 뚜렷했다. 영화는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개봉 첫날 467,52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지난 882일 동안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기록이었다. 이어 개봉 18일 만에 800만 관객을 넘어섰으며, 2022년 국내 개봉 영화 중 처음으로 그 기준에 도달한 작품이 됐다. 첫날의 집중도와 이후의 관객 증가가 함께 이어지며 천만 관객 돌파로 연결된 셈이다.

이 흥행은 속편이라는 조건과도 맞물려 해석할 수 있다. 2017년 시작된 《범죄도시》의 인물 관계와 범죄 액션 형식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기존 관객에게는 익숙한 진입로가 있었고, 해외 검거 작전과 새로운 상대의 등장은 후속편만의 변화를 제시했다. 전작의 중심인 마석도를 유지하면서 감독, 악역, 수사팀의 역할을 조정한 선택은 연속성과 새로움 사이의 균형을 노린 구성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배우의 존재감과 제작진의 성취

작품의 핵심은 마석도와 강해상의 대립에 놓인다. 마동석은 시리즈의 중심인 마석도를 맡고, 손석구는 강해상 역으로 그와 맞선다. 여기에 최귀화의 전일만, 박지환의 장이수, 허동원의 오동균, 하준의 강홍석, 정재광의 김상훈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이야기의 인물망을 구성한다. 박지영은 김인숙, 이주원은 박영사, 음문석은 장기철, 김찬형은 장순철, 이규원은 두익, 전진오는 유종훈, 이다일은 이종두, 김영성은 김기백, 차우진은 최용기 역으로 출연한다.

조연과 단역의 폭도 넓다. 박광재가 박실장, 백승익이 은갈치, 최재훈이 사마귀, 우강민이 라꾸, 강덕중이 까불이, 송요셉이 베트남 형사 트란을 연기한다. 서문호는 식용유, 한우열은 애꾸선장, 권혁범은 짱구 역을 맡았다. 정인기는 금천경찰서장 이상용 역, 윤병희는 휘발유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다수의 인물이 형사 조직과 사건 주변부를 채우면서, 한 명의 주인공만이 아니라 여러 역할이 맞물리는 범죄 액션의 규모를 만든다.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수상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2022년 춘사영화제에서 박지환이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작품은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 이상용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는 손석구가 신인남우상을 받았으며, 영화는 영평 10선에 선정됐다. 배우 개인의 성취와 작품 전체에 대한 평가가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술 부문의 수상도 이어졌다.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이상용 감독이 한국영화최다관객상을 받았고, 허명행 외 1명이 기술상을 수상했다.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주성림이 촬영상, 박지환이 남자배우부문 피플스 어워드상, 김선민이 편집상을 받았다. 연기와 인기뿐 아니라 촬영, 편집, 기술 부문까지 수상했다는 사실은 이 영화의 성과가 흥행 기록에만 한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한국형 형사물의 확장과 해외 공간

한국 관객에게 경찰서 형사팀은 범죄 영화에서 익숙한 집단이다. 《범죄도시2》는 금천경찰서 형사들을 중심에 놓고, 팀 안에서 누가 현장을 이끌고 누가 판단을 보조하며 누가 새로 경험을 쌓는지를 역할 변화로 드러낸다. 오동균이 마석도의 오른팔로 이동하고, 강홍석이 브레인 역할을 맡으며, 김상훈이 막내로 들어오는 구성은 한국 조직 문화에서 자주 보이는 선후배 관계와 업무 분담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이번 작품은 그 익숙한 형사팀을 해외 검거 작전이라는 낯선 환경으로 옮긴다. 베트남 촬영지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도 사용된 장소다. 해외 공간의 활용은 한국의 지역 경찰 조직을 중심으로 이어진 시리즈가 더 넓은 무대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영화의 중심은 거대한 국제기관보다 마석도와 금천서 인물들에게 남아 있으며, 이 점에서 해외라는 배경과 기존 시리즈의 정체성이 함께 유지된다.

해외 독자에게는 이러한 조합이 한국 범죄 액션의 한 특징으로 읽힐 수 있다. 경찰 조직의 직급과 역할, 선배와 후배의 관계, 반복해서 등장하는 주변 인물을 바탕으로 친숙함을 만들고, 속편에서는 공간과 상대를 바꾸어 규모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범죄도시2》는 등장인물의 연속성을 보존하면서도 감독을 이상용으로 교체하고 손석구의 강해상을 새롭게 배치함으로써 독립적인 속편의 성격을 확보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흥행 이후에도 이어지는 시리즈의 의미

극장 흥행을 마친 뒤 《범죄도시2》의 VOD는 2022년 7월 23일 공개됐다. 이후 후속작 《범죄도시3》가 2023년 5월 31일 개봉하면서 시리즈는 계속 확장됐다. 2편 개봉 이후에는 3편 촬영 종료 뒤 스틸컷이 공개됐고, 동시 촬영이 예정된 《범죄도시4》의 촬영에도 들어갔다. 이는 《범죄도시2》가 전편의 성공을 잇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속 제작이 이어지는 연결 지점이 됐음을 뜻한다.

오늘날 이 영화를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남는 기록은 역대 28번째 천만 관객 영화라는 지위다. 그러나 작품의 의미를 관객 수만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이상용 감독의 춘사영화제 신인감독상, 손석구의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 박지환의 춘사영화제 남우조연상과 대종상 영화제 피플스 어워드상, 그리고 촬영·편집·기술 부문의 수상은 서로 다른 요소가 함께 주목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범죄도시2》는 한국의 익숙한 형사 캐릭터를 해외 검거 작전으로 확장하고, 새 감독과 새 악역, 재편된 수사팀을 통해 속편의 방향을 분명히 한 작품이다. 결말을 미리 알지 않더라도 인물 배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마석도와 강해상의 대립이 어떤 긴장을 만드는지, 한국의 경찰 조직 문화가 해외 공간과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천만 관객이라는 대중적 기록과 연기·촬영·편집·기술 분야의 수상을 함께 남겼다는 점에서, 지금도 한국 범죄 액션 시리즈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볼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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