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6이닝 1실점·시즌 13승, 두산 키움에 15-1 승리

최민석 6이닝 1실점·시즌 13승, 두산 키움에 15-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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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6이닝 1실점, 두산의 완벽한 승리 공식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세 선발투수 최민석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5-1로 완파했다. 최민석은 삼진 5개를 잡고 안타 6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3패만 기록한 그는 12승의 임찬규를 제치고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연합뉴스가 전한 경기 내용에 따르면 두산은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투타에서 압도적인 하루를 만들었다.

최민석의 호투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두산의 순위 경쟁에도 결정적인 힘이 됐다. 2연승을 달린 5위 두산은 6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8경기로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아직 순위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격 팀이 따라잡아야 할 거리가 줄지 않았다는 점은 두산에 매우 유리하다. 시즌 후반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고 타선까지 폭발한 장면은 팬들의 기대를 크게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승부는 1회부터 두산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무사 1, 2루에서 박준순이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유니오르 세베리노와 조수행, 정수빈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두산은 첫 공격에서만 6점을 쌓았다. 선발투수에게 6점의 리드를 안긴 뒤에도 공격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힘을 뺀 투구가 만든 8월의 4승

최민석의 13승은 순탄하게 쌓인 숫자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5일 키움전에서 9승을 거둔 뒤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10실점하고 4자책점을 기록해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남겼다. 그러나 네 번째 도전이던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10승 고지를 밟은 뒤 세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8월에 등판한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아홉수의 부담을 완전히 털어냈다.

변화의 핵심은 더 강하게 던지는 대신 투구 균형과 제구에 집중한 데 있다. 최민석은 경기 후 시즌 초반과 중반에는 힘으로만 던지려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힘을 빼고 원하는 곳 근처에 공을 던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움전에서도 최대한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아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강한 공 자체에 의존하기보다 타자와의 승부를 유리하게 설계하는 방향으로 접근법을 바꾼 것이다.

이날 기록은 그 변화가 실제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민석은 6회초 맷 데이비슨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자신의 등판을 마쳤다. 큰 점수 차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맡은 이닝을 정리한 장면은 대단했다. 타선의 대량 득점이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선발투수가 키움의 반격 자체를 차단했기 때문에 두산은 불펜 소모에 대한 부담을 줄이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세 개의 홈런과 16안타, 잠실을 뒤덮은 화력

두산의 공격은 초반 적시타에 그치지 않았다. 4회 김민석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안재석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9-0을 만들었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안재석은 키움 투수 김선기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3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최민석이 한 점을 내준 직후인 6회말에는 세베리노가 전광판을 직접 때리는 비거리 145m의 대형 2점 홈런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세베리노의 홈런에는 특별한 의미도 담겼다. 대체 외국인 타자로 두산에 합류한 그는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뒤 21경기 만에 KBO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실점 직후 터진 장타였다는 점까지 더해져 경기의 흐름을 다시 단단히 두산 쪽으로 고정했다. 8회에는 대타 오명진의 3점 홈런과 생일을 맞은 조수행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태며 15-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준순과 양의지가 만든 첫 이닝의 연속 적시타, 안재석과 세베리노, 오명진이 완성한 세 차례의 홈런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정 타자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선발 출전 선수와 대타가 고르게 점수를 생산한 점도 두산에는 반가운 대목이다. 5위를 지켜야 하는 두산의 현재 상황에서 16안타와 15득점은 단순한 한 경기의 폭발을 넘어, 최민석이 마운드에 섰을 때 팀 전체가 얼마나 강한 경기력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장면으로 분석된다.

다승왕보다 태극마크, 20세 투수의 더 큰 시선

최민석은 다승 단독 선두라는 화려한 위치에서도 개인 타이틀보다 대표팀을 먼저 바라봤다. 그는 오는 9월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회 참가로 정규시즌 등판 기회 일부를 놓치면 다승 경쟁에서는 불리해질 수 있지만, 최민석은 다승왕은 나중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으며 지금은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첫 13승보다 대표팀에서 맡을 책임을 앞세운 태도에 팬들의 응원이 모일 만하다.

두산에는 최민석의 성장과 팀의 포스트시즌 경쟁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최민석이 13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고, 두산이 2연승으로 5위를 지키며 6위와 8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표팀 합류라는 새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개인 기록과 팀 순위, 국가대표라는 세 가지 목표가 겹친 가운데 힘을 빼고 제구를 다듬은 그의 투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커진다.

한국 야구팬에게 이날은 15-1이라는 통쾌한 대승의 밤이자 젊은 선발투수의 성장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세계 스포츠 독자에게도 20세 투수가 국내 리그 다승 선두에 오른 뒤 개인 타이틀보다 아시안게임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압도적인 타선 지원 속에서도 자신의 투구 철학을 지키고 더 큰 무대를 준비하는 최민석의 행보는 한국 프로야구가 주목하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 과정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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