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이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작성한 신다인은 2위 박혜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사상 최초의 2년 연속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같은 코스에서 통산 2승째를 따내면서 ‘신다인’이 이날 급상승 검색어로 주목받았다.
5개 홀 연속 버디로 선두 질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신다인은 1번과 2번 홀을 파로 막은 뒤 3번 홀부터 거침없는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3번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였고, 4번 홀에서는 0.5m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이어 5번부터 7번 홀까지 연속으로 타수를 줄이며 5개 홀 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서는 위기도 있었다. 티샷이 왼쪽 수풀로 들어가 1벌타를 받았고 세 번째 샷도 러프로 향했다.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10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이 보기로 2위와의 격차는 1타까지 줄었다.
하지만 신다인은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10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1번 홀에서도 4.1m 퍼트에 성공해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5번 홀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인 뒤 17번 홀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마지막 18번 홀은 파로 마무리했다. 최종일 성적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였다.
15회 대회 역사상 첫 타이틀 방어
올해 15회째를 맞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신다인이 처음이다. 2020년 7월 KLPGA에 입회한 2001년생 신다인은 지난해 유현조와 2차 연장 끝에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처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올해는 우승 상금 1억8천만원과 함께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까지 3라운드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4라운드 대회로 바뀌었다. 신다인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노승희, 유아현, 박혜준과 나란히 9언더파 207타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뒤 마지막 날에만 8타를 줄이며 우승을 완성했다.
“그린에 서면 다 들어갈 것 같았다”
신다인은 이날 경기를 두고 “신들린 날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린에 서면 퍼트가 모두 들어갈 것 같았고, 다소 먼 거리의 퍼트까지 성공해 자신도 놀랐다고 돌아봤다. 코스에 들어간 뒤 긴장했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극복했으며, 9번 홀 위기도 잘 넘겼다고 말했다. 항상 곁에서 응원한 부모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는 직전 대회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1·2라운드를 치르며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이 자신에게 맞는 코스라는 느낌을 받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첫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비거리와 웨지 샷 향상이 만든 통산 2승
지난 시즌 신다인의 톱10 성적은 이 대회 우승 한 차례뿐이었지만, 올해는 이번 대회까지 다섯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신다인은 지난해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약 10∼15m 늘었고, 시즌 전 전지훈련에서 100m 이하 웨지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결과 버디 확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교체한 퍼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겪기도 했다. 이번 대회 첫날에도 퍼트 감각이 좋지 않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시즌 초반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시즌 중반 경기력과 자신감을 되찾은 점도 성과로 꼽았다.
신다인의 다음 목표는 10월 22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이다. 그는 출전하려면 KLPGA 상금 랭킹 15위 안에 들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건을 충족해 대회에 나서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관련 보도 바로가기
- 신다인,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대회 첫 2연패 뉴시스
- 신다인, KG 레이디스 오픈 2연패 도전…공동 선두 도약 서울경제
- 신들린 5연속 버디… 신다인, KG 레이디스 오픈 15년 역사 다시 썼다 조선일보
- ‘5홀 연속 버디+대회 첫 2연패’ 신다인 “신들린 날이었어요!” 연합뉴스
- KLPGA 투어 2026시즌 우승자 명단…신다인,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 골프한국
- 최종일 8타 줄인 신다인, KG 레이디스 오픈 2연패 한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