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 KG 레이디스 오픈 2년 연속 우승…최종일 8언더파

신다인, KG 레이디스 오픈 2년 연속 우승…최종일 8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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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신다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신다인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작성한 신다인은 2위 박혜준(14언더파 274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개인 통산 2승째와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거머쥐었다. 2020년 7월 입회한 2001년생으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현조와 2차 연장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신다인은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역대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1차 연장에서는 티샷이 카트 도로 아스팔트에 떨어진 뒤 계속 굴러가 407.9m의 비거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3∼7번 홀 5개 홀 연속 버디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신다인은 1∼2번 홀을 파로 막은 뒤 3∼7번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3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4번 홀(파4)에서 0.5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5번 홀(파3), 6번 홀(파4), 7번 홀(파4)까지 버디를 이어갔다.

9번 홀(파5)에서 첫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며 수풀로 들어가 1벌타를 받았고, 세 번째 샷마저 러프로 향했다.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신다인은 10m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범했고, 2위와 격차는 1타로 줄었다.

신다인은 10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11번 홀(파4)에서 4.1m 버디 퍼트를 넣어 2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5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고,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신다인은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코스에 들어갔더니 긴장이 많이 됐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극복했다”라며 “9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잘 넘겼다. 이번 대회에서 첫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4라운드, 3라운드서 공동 선두 도약

KG 레이디스 오픈은 지난해까지 3라운드 대회로 치러졌지만 올해부터 4라운드 대회로 바뀌었다. 2011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그전까지 나오지 않았다. 신다인은 29일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노승희, 유아현, 박혜준과 함께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였다.

신다인은 3라운드 뒤 “올해는 3라운드 대회보다 4라운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경우가 많았다”며 “라운드가 늘어난 것이 오히려 내게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5승과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서교림은 3라운드 뒤 “우승 이후 일정도 많아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다”며 “솔직히 많이 힘들지만 이제 하루만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잘 버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교림은 최종일 버디 5개에 더블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양윤서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기자회견

신다인은 기자회견에서 “신들린 날이었다. 그린에 서면 퍼트가 다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회에 나서면서 내가 첫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직전 대회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1·2라운드를 치르면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이 나에게 맞는 코스라는 느낌이 들어 열심히 쳐서 우승까지 해냈다”고 기뻐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이 유일한 톱10이었던 신다인은 올해 이번 대회를 포함해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10∼15m 정도 늘었고, 이번 시즌에 앞서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100m 이하 웨지 샷 연습을 많이 했다. 웨지 샷이 좋아지면서 버디 확률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퍼트도 고민이 많았다. 퍼터를 교체했는데 생각보다 적응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라며 “첫날 퍼트감이 좋지 않았지만, 점점 자신감이 생겼고, 다소 먼 거리 퍼트까지 잘돼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신다인은 “1승으로 끝나는 선수가 되지 않고 실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자 노력했습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작년 우승이 ‘깜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승만 하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서 언제나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실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자 전지훈련에서 노력했다”라며 “시즌 초반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시즌 중반 자신감과 경기력을 되찾은 게 큰 성과”라고 돌아봤다.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신들린 경기였다”라고 표현한 신다인의 다음 목표는 10월 22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이다. 그는 “BMW 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KLPGA 상금 랭킹 15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라며 “출전 조건을 맞춰 BMW 챔피언십에 나서는 게 현재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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