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김영웅 만루 홈런…삼성, 키움에 12-2 승리

최형우·김영웅 만루 홈런…삼성, 키움에 12-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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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김영웅, 두 번의 무사 만루에서 그랜드 슬램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2-2로 꺾었다. 최형우가 1회, 김영웅이 5회 만루 홈런을 쳤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주말 kt wiz와 선두 결정전을 치른다.

삼성은 키움 신인 선발 투수 박준현에게 전날까지 올 시즌 두 경기 12이닝 동안 무득점에 묶여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5타수 2안타로 잘 쳤던 박승규를 1번 타자 중견수로 내보냈다. 박승규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고, 박준현은 제구 난조로 김성윤과 구자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에서 4번 지명타자 최형우가 박준현의 시속 152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최형우의 시즌 16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 홈런이다. 박준현은 삼성 왕조 시절 최형우와 한솥밥을 먹은 박석민 현 삼성 2군 타격코치의 아들이다.

만 42세 8개월 10일, KBO리그 최고령 만루 홈런

최형우는 만 42세 8개월 10일에 만루 홈런을 쳐 KBO리그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6년 8월 31일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펠릭스 호세가 잠실 두산전에서 세운 41세 3개월 29일이다. 20년 만에 기록이 바뀌었다. 최형우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령이다. 통산 만루 홈런 1위는 17개를 친 이범호 현 KIA 감독이다.

삼성은 박세혁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1회초에만 5점을 뽑았다. 키움은 1회말 김건희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2-5까지 따라붙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고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부진 겪던 김영웅, 5회 쐐기 만루포

5-2로 앞선 5회초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연속 안타, 상대 실책으로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7번 타자 3루수 김영웅이 키움 왼손 투수 정현우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타구는 우측으로 135m를 날아가 담장을 넘었다. 김영웅의 시즌 3호 홈런이다. 삼성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0-2까지 달아났고, 9회초 2점을 보태 12-2로 이겼다.

한 팀이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 2개를 친 것은 KBO리그 역대 21번째다. 삼성으로는 1997년 5월 4일 LG 트윈스전(정경배 2개), 2019년 3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김헌곤, 박한이), 2023년 9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오재일, 김현준)에 이어 네 번째다.

김영웅은 올 시즌 허벅지 뒤 근육통 등의 증세로 세 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타격 부진으로 2군에도 다녀왔다. 2024년 28개, 지난해 22개의 홈런을 쳤지만 올해는 1할대 타율과 시즌 타점 13개에 그치고 있다. 김영웅은 경기 후 “만루 홈런이 짜릿했다”며 “성적이 성적인지라 팀에 도움이 되고자 삼진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외야 플라이를 노렸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김영웅에게 “눈치 보지 말고 자신 있게 스윙하라”고 격려했다. 김영웅은 “팀만 우승하면 된다. 개인 성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홈런이 부진 탈출의 돌파구가 될지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심적으로는 풀렸겠지만, 아직은…”이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 김성윤의 수비를 수훈으로 꼽아

박진만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많은 공을 던지면서 오랜 이닝을 길게 잘 버텨줬다”면서 “타선에선 1회 최형우의 만루홈런과 5회 김영웅의 만루포가 적절한 타이밍에 잘 나오면서 덕아웃에 활기가 넘쳤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오늘 경기 초반 김성윤이 너무 좋은 수비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며 “김성윤의 좋은 수비가 최원태의 6이닝 피칭에 큰 힘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했다.

kt도 끝내기 승리, 0.5경기 차 유지

선두 kt wiz도 같은 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5-4로 꺾었다. kt는 3-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김현수의 개인 통산 10번째 끝내기 안타다. kt는 65승 3무 42패로 1위를 지켰고, 66승 3무 44패의 삼성은 0.5경기 차 2위를 유지했다.

3위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를 8-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려 63승 1무 50패가 됐다. 4위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와 난타전 끝에 16-11로 이겨 61승 2무 50패를 기록했다. 이날 1위부터 4위까지 네 팀이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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