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 홈런 2방·16안타…롯데, 두산 11-4 꺾고 5연승

고승민 홈런 2방·16안타…롯데, 두산 11-4 꺾고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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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의 두 차례 폭발, 롯데 5연승을 이끌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11-4로 완파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는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뜨렸고, 고승민은 6회와 8회 두 차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7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6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유지하는 동시에 5위 두산과의 간격을 7경기로 좁혔다. 순위표 아래쪽에 머물러 있지만, 5연승이라는 강력한 상승 흐름을 앞세워 시즌 후반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경기의 균형이 본격적으로 흔들린 장면은 1-1로 맞선 5회초였다. 2사 후 나승엽이 우익선상으로 타구를 보냈고, 비디오 판독을 거쳐 2루타로 인정받았다. 두산이 아웃 하나만 잡으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롯데는 판독으로 살아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선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1을 만들었다. 한 번의 출루와 한 번의 적시타가 팽팽했던 흐름을 롯데 쪽으로 돌려놓은 순간이었다.

롯데의 공격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고승민이 바뀐 투수 김정우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3-1로 벌렸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나온 대단한 한 방이었다. 앞선 이닝에서 어렵게 주도권을 잡은 롯데는 고승민의 홈런으로 두 점 차를 만들며 상대 마운드에 더 큰 부담을 안겼다. 선두 타자가 출루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득점을 완성했다는 점에서도 공격의 속도와 집중력이 돋보였다.

8회 만루홈런으로 완성된 압도적인 승부

고승민은 8회 다시 한번 잠실구장의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이번에는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만루홈런이었다. 6회 솔로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끌어당긴 데 이어 8회에는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날 두 홈런은 각각 시즌 11호와 12호로 기록됐다. 한 경기에서 솔로 홈런과 만루홈런을 차례로 터뜨린 고승민은 홈런 두 방만으로 5타점을 만들어내며 롯데 공격의 폭발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은 단순히 개인 기록을 추가한 장면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만루에서 장타가 나오면 세 명의 주자가 한꺼번에 홈을 밟기 때문에 상대가 추격할 수 있는 범위가 급격히 좁아진다. 롯데는 16안타를 쏟아내며 여러 차례 출루 기회를 만들었고, 고승민은 가장 많은 주자가 모인 순간 홈런으로 공격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타선과 이를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는 해결사의 조합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최종 점수 11-4는 롯데가 경기 중반 이후 얼마나 확실하게 주도권을 넓혔는지를 보여준다. 초반에는 1-1로 맞서며 승부의 방향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5회 레이예스의 적시타와 6회 고승민의 첫 홈런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이어 8회 만루홈런까지 폭발하자 접전은 큰 점수 차 승부로 변했다. 롯데 타선은 한 번의 대량 득점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시타, 솔로 홈런, 만루홈런을 차례로 쌓으며 두산 마운드를 압박했다.

반 경기 차 6위 추격, 숫자보다 뜨거운 상승세

이번 승리로 롯데는 50승 57패 2무를 기록했다. 승률은 0.4673이며, 48승 54패 2무로 6위에 자리한 NC와의 승차는 반 경기다. 롯데가 바로 위 순위 팀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5연승을 이어갔다는 사실은 팬들의 기대를 키운다. 같은 날 NC도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꺾었기 때문에 롯데가 순위를 바로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승리를 놓치지 않으며 추격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5위 두산과의 격차는 7경기로 줄었다. 두산은 57승 50패 4무로 승률 0.533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 사이에는 여전히 분명한 간격이 있지만, 맞대결에서 롯데가 11점을 뽑고 승리했다는 점은 순위 경쟁의 체감 온도를 높인다. 추격하는 팀에는 연승을 이어가는 일이 중요하고, 앞선 팀에는 직접 맞대결 패배가 부담으로 남는다.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단순한 1승을 넘어 현재의 상승 흐름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롯데는 중간순위에서 8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 없이 맞붙어 있다. 롯데의 승률은 0.4673, 한화의 승률은 0.4666으로 근소한 차이다. 한화도 이날 LG 트윈스를 15-11로 꺾었기 때문에 중위권 아래 경쟁은 더욱 촘촘해졌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에서 롯데의 5연승은 매우 값지다. 반 경기 앞선 NC를 추격하면서도 승차 없이 따라붙은 한화의 압박을 견뎌야 하는 만큼, 매 경기 승리가 순위 방어와 상승 도전을 동시에 결정한다.

16안타가 보여준 롯데 야구의 선명한 메시지

이번 경기의 핵심은 고승민의 홈런 두 방이지만, 그 장면을 가능하게 만든 바탕은 팀 전체가 생산한 16안타였다. 5회 2사 후 나승엽이 비디오 판독으로 2루타를 얻어내고 레이예스가 곧바로 적시타를 기록한 과정은 롯데 타선의 끈질김을 보여준다. 두 차례 홈런도 서로 다른 상황에서 나왔다. 첫 홈런은 선두 타자가 직접 추가점을 만든 장면이었고, 두 번째 홈런은 동료들이 채운 만루 기회를 고승민이 한 번에 해결한 장면이었다.

분석하면 롯데의 5연승은 승리 방식이 선명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을 더욱 환호하게 한다. 한 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2사 후 기회를 살렸고, 상대가 투수를 바꾼 직후 장타를 터뜨렸으며, 경기 후반에는 만루 기회를 가장 큰 득점으로 바꿨다. 작은 균열을 선취한 뒤 홈런으로 간격을 넓히고, 대량 득점으로 승부를 끝내는 단계적인 공격이었다. 고승민의 불방망이와 타선 전체의 활발한 출루가 결합하며 롯데는 7위라는 현재 위치보다 훨씬 뜨거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22일 현재 롯데 팬들이 주목할 숫자는 7위보다 5연승, 그리고 6위와의 반 경기 차다. 시즌 순위 경쟁은 아직 여러 팀이 촘촘하게 얽혀 있지만, 롯데는 잠실에서 11득점과 16안타를 기록하며 추격할 힘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 프로야구를 처음 접하는 글로벌 독자에게도 이번 경기는 흥미롭다. 한 선수가 솔로 홈런과 만루홈런을 한 경기에서 터뜨리고, 팀이 연승과 순위 추격을 동시에 이어간 장면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야구의 짜릿함을 설명하는 선명한 명장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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