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장진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이겼다. 전날 김현수의 9회말 끝내기 적시타로 승리했던 kt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연승했다.
시즌 6번째 선발, 마지막 타석의 끝내기 홈런
장진혁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올 시즌 단 5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외국인 선수 샘 힐리어드와 간판타자 안현민, 팀 내 타율 1위 최원준, 교타자 김민혁이 버티는 kt 외야진에서 선발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이날은 힐리어드가 둘째 아이 출산으로 경조 휴가를 가면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올 시즌 6번째 선발 출전했다.
장진혁은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와 6회, 8회 공격에서 모두 범타로 아웃됐다.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두산 베테랑 이용찬을 상대로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가운데로 몰린 직구(146km)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2.9m였다. 2016년 대졸 신인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장진혁은 11시즌 만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쳤다. 이날 성적은 5타수 1안타였다.
장진혁은 경기 후 “정신이 없고 얼떨떨하다”며 “타석에 들어갔을 때는 출루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유한준 코치님이 홈런을 치라고 하셨는데, 자신 있게 스윙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팀에 좋은 외야수가 많아서 보통 경기 후반에 대타 혹은 대주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4-1 리드, 8회 양의지 3점 홈런에 동점
두산은 2회초 2사 이후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박찬호, 조수행, 윤준호가 3연속 안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kt는 2회말 김상수,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한승택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권동진 타석 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역전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의 원바운드 투구를 포수 윤준호가 막지 못했다.
kt는 4회말 2사 3루에서 한승택의 타구를 잡은 두산 3루수 안재석이 1루로 악송구하면서 한 점을 더했고, 5회말에는 안현민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로 4-1로 달아났다. 고영표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8회초 구원 등판한 스기모토 고키가 정수빈에게 볼넷, 박준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양의지에게 좌월 3점 동점 홈런을 맞았다. kt는 9회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2위 삼성과 반 경기 차 유지
kt는 시즌 66승 3무 42패로 1위를 지켰다. 같은 시간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은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반 경기로 유지됐다. 두산은 2연패하며 59승 4무 52패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고영표가 정말 좋은 투구를 했는데 승리를 못 챙겨서 아쉽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라며 “타선에서는 마지막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취점 허용 후 곧바로 역전하는 모습이 좋았다. 이후 상대 실책과 안현민의 추가 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했지만, 장진혁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t는 28일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힐리어드, 둘째 출산으로 경조 휴가
힐리어드는 올 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0.298, 30홈런, 99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힐리어드의 아내가 오늘 오전 진통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다”며 “오늘 오후 둘째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경조 휴가를 갔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다시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힐리어드는 이날 17시경 체중 4.1㎏의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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