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30일 청와대 AI(인공지능) 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임명되면서 혁신당 비례대표 의원직은 김형연 최고위원에게 승계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이해민에서 청와대 공무원 이해민으로서 이재명 정권의 국가 AI 전략을 산업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를 끌어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판사 출신인 김형연 최고위원은 법원 내에서도 대표적인 진보 개혁 성향 소장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19년에는 법제처장으로 임명됐다.
신장식 대표, 민생 협력과 ‘자강’ 강조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는 30일 혁신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대회에서 “이 의원이 민생 혁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AI(인공지능) 대전환은 민생의 하나다. 민생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윤어게인’ 세력을 제도권 바깥으로 몰아내기 위해 철벽같이 (진보 진영이) 연대하겠다”며 “하지만 개혁 경쟁에서는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강의 길을 기본으로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 같은 말로 끝날 수 있다”며 “자강을 기본으로 민생에 협력하고 개혁에서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선명한 혁신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며 “민생은 협력하고, 개혁은 경쟁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에는 물 샐 틈 없이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당, 환영 속 ‘범여권 연대’ 확대해석 경계
혁신당은 이 의원이 핵심 미래 먹거리인 AI를 담당하는 보직에 임명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깊어진 범여권 진영 간 갈등 해결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해석에는 거리를 뒀다.
한 혁신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의 기조가) 전체적으로 보수를 향한 ‘우클릭’과 ‘좌클릭’ 두 방향이 다 보인다”라며 “어딘가에 닻을 내리고 확장하는 게 아니잖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왼쪽을 안 챙겼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도 “챙긴다는 게 어떻게 생각하면 ‘시혜’로 해석될 수 있지 않나”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이 의원) 개인이 발탁되는 것을 당 대 당으로서의 연대로 확대해석하기는 좀 제한적이지 않나”고 평가했다. 이어 “당으로서는 고민할 지점이 많이 있다”며 “왼쪽을 챙기라고 했던 게 과연 이 소리였나”라고 말했다.
용혜인 후보자는 의원직 유지 방침
이날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무위원으로 임명될 경우 국회법상 의원직을 겸직할 수 있지만, 통상 비례대표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의원직을 내려놓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용 후보자는 현재까지는 장관에 보임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 후보자는 현재 당내 유일한 의원이고, 기본소득당의 추천으로 비례의원직을 승계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당에 복귀하지 않아 갈등이 빚어진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