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정승원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후반 24분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43분 쐐기골까지 보탰다. 서울은 이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에 최근 2연승을 달렸다. 승점 42를 기록해 2위 강원FC(승점 32)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득점한 경기는 모두 이겼다
정승원은 이번 시즌 긴 침묵 끝에 지난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6라운드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부천FC와의 18라운드에서도 결승골을 꽂아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멀티골까지 더하면서 득점한 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뽑아내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그는 좌석에 앉자마자 다리에 쥐가 났고, 구단 프런트가 재빨리 근육을 풀어주는 장면이 벌어졌다. 그만큼 전력을 쏟았다는 뜻이다. 정승원은 “다리에 쥐가 나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제가 득점한 4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이 됐다는 게 뜻깊다”며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고 승점을 안겨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저를 믿고 패스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름이 제일 좋다는 선수
무더위가 기승을 떨친 7월에 득점이 몰린 데 대해 정승원은 “저는 여름을 제일 좋아한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돼 마지막까지 달릴 수 있어 득점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몸 관리 비법을 묻자 그는 “저만의 비결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웃음을 지은 뒤 “저의 몸 관리를 도와주시는 분이 계신다. 그 분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답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우승을 향한 마음이 크다. 제가 더 열심히 해서 팀에 승점을 안겨주고 싶다”며 “항상 이길 생각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동 감독이 본 달라진 점
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팀의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서울은 앞선 부천전에서도 2-0으로 이기다 추격골을 내주며 쫓겼지만, 후반 추가시간 클리말라의 쐐기골이 터지며 3-1로 이겼다.
김 감독은 “직전 부천전도 앞서다가 실점한 뒤 선수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할 정도로 흔들렸지만 결국 이겼다”며 “그런 부분을 이겨낼 수 있게 팀이 바뀌었다.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졌다. 위닝 멘털리티가 생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승수를 반환점에서 넘어섰다
서울은 지난 시즌 12승 13무 13패로 6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13승 3무 3패를 기록해 지난해 승수를 이미 넘어섰다.
김 감독은 “아직 더운 여름이다. 변수가 많은 시기”라며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조심스럽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가 70~80% 진행됐을 때 승점 10차를 유지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목표는 계속 2위와 승점 차를 10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