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안양에 2-1 승리…주민규 1골 1도움

대전하나시티즌, 안양에 2-1 승리…주민규 1골 1도움

8일 대전하나시티즌이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을 2-1로 꺾고 약 3개월 만에 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대전의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고, 길었던 부진을 끊어낸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직전 광주FC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대전은 안방 첫 승과 10경기 무승 탈출에 이어 원정 승리까지 챙기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번 승리는 한 경기의 결과를 넘어 대전이 흔들리던 시즌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대전은 기대와 달리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지만, 광주와 안양을 연달아 제압하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완성했다. 지난 5월 초 10·11라운드 연승 이후 약 3개월 동안 이어진 답답함을 걷어낸 순간이었다. 팬들이 기다려온 골잡이의 부활과 팀의 반등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도 대단한 장면으로 평가된다.

주민규의 1골 1도움, 승부를 바꾼 해결사의 귀환

대전 반등의 핵심은 주민규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났다는 데 있다. 주민규는 약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을 뿐 아니라 도움까지 추가해 안양전 승리를 직접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득점과 연결 역할을 함께 수행하면서 대전은 공격의 결론을 만들 수 있었다. 팀이 승리를 필요로 하는 순간 골잡이가 가장 분명한 방식으로 응답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환호를 끌어낼 만했다.

주민규는 경기 후 “팬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위기를 극복하면서 우리는 더 단단한 팀이 됐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대전 선수단이 최근의 부진을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결속력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팀 분위기는 좋았고, 서로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과가 따르지 않는 기간에도 내부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주민규가 강조한 것은 경기력에 대한 확신이다. 그는 한 고비만 넘으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연승을 통해 그 믿음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돌아봤다. 공격수에게 득점은 개인 기록인 동시에 팀 전체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된다. 이번 안양전에서 나온 1골 1도움은 주민규 개인의 침묵을 끝낸 기록이면서, 대전 선수들이 자신들의 경기 방식을 다시 신뢰하게 만드는 동력으로 분석된다.

10경기 무승 뒤 찾아온 두 번의 승리

대전의 최근 두 경기는 부진 탈출이 어떻게 단계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준다. 21라운드 광주FC전에서는 2-0 승리로 개막 이후 21경기 만의 첫 안방 승리를 신고했고, 동시에 10경기 동안 이어졌던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이어 안양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한 번의 반짝 반등이 아니라 연속된 결과를 만들었다. 홈에서 부담을 털어낸 뒤 원정에서도 승점 3을 확보한 흐름은 팀의 심리적 전환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22라운드 종료 시점 대전은 6승 8무 8패, 승점 26으로 9위에 자리했다. 27득점과 24실점으로 득실 차는 3이다. 순위만 놓고 보면 시즌 전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득점보다 실점이 적다는 수치는 대전이 완전히 무너진 팀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주민규가 말한 “경기력이 충분히 좋았다”는 판단도 이러한 흐름과 연결된다.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했던 경기가 쌓였지만, 두 차례 연속 승점 3을 얻으면서 경기 내용에 대한 확신이 실제 결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연승의 간격이다. 대전이 올 시즌 처음 연승한 시점은 지난 5월 초였고, 이번이 시즌 두 번째 연승이다. 한 번의 승리보다 다음 경기에서 흐름을 이어가는 일이 어려웠던 팀이 약 3개월 만에 다시 연속 승리를 만들었다. 광주전에서 긴 무승을 끊은 뒤 안양전에서 곧바로 승리했다는 사실은 선수들이 해방감에 머무르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황선홍 감독이 강조한 자신감과 기세

황선홍 대전 감독은 안양전 직후 반등의 핵심어로 자신감과 기세를 제시했다. 그는 “결국 축구는 자신감이고 기세”라며 선수들이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어느 팀과 맞붙어도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다음 경기 역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장기간 승리가 없던 시기에는 작은 실수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연승은 같은 상황을 더 적극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심리적 기반이 된다.

감독과 핵심 공격수의 진단이 같은 방향을 향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황 감독은 자신감을 주문했고, 주민규는 선수들이 서로를 의심하지 않았으며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지도자의 메시지와 선수단 내부의 인식이 맞물리면서 대전은 부진 탈출의 명분뿐 아니라 상승세를 이어갈 논리도 확보했다. 전술이나 선수 구성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팀 전체가 현재의 연승을 신뢰 회복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황 감독은 다음 FC서울전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은 8일 기준 승점 44로 K리그1 선두에 올라 있어 대전에는 쉽지 않은 상대다. 그러나 광주전에서 무승을 끊고 안양 원정까지 통과한 대전은 이전과 다른 심리 상태로 경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강한 상대를 만나는 상황에서 연승의 기세가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대전 반등의 지속성을 판단할 중요한 지점으로 분석된다.

순위 이상의 울림, 대전이 되찾은 반등의 서사

대전의 2연승이 당장 순위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두 서울과 대전의 승점 차는 18이며, 대전은 여전히 9위다. 다만 시즌은 단순히 현재 순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10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던 팀이 홈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원정에서도 승리했고, 침묵하던 골잡이가 1골 1도움으로 살아났다. 각각의 사실이 연결되면서 대전은 추격의 출발점이 될 만한 분명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팬들에게도 이번 연승은 특별하다. 주민규가 직접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 기쁘다고 말했듯, 긴 부진을 함께 견딘 관중에게 연속 승리는 단순한 승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대가 컸던 팀이 흔들린 뒤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는 화려한 기록보다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있다는 확인이 중요할 수 있다. 대전은 광주와 안양을 상대로 그 믿음을 결과로 증명했고, 주민규의 부활은 반등의 얼굴이 됐다.

한국 프로축구를 처음 접하는 글로벌 독자에게도 대전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우승 후보의 부진, 10경기 무승 탈출, 약 3개월 만의 연승, 그리고 해결사의 1골 1도움이 한 경기 흐름 안에서 맞물렸기 때문이다. 순위표 아래쪽에서 시작된 대전의 반전은 축구에서 자신감과 신뢰가 결과를 얼마나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재진행형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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