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정승원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홈 경기에서다.
후반 35분 손정범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골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5분에 나왔다. 손정범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정승원은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슛을 날렸다. 공은 수비수의 발에 살짝 맞고 굴절돼 골키퍼 김동헌이 손쓸 틈 없이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전까지 흐름은 인천 쪽이었다. 강한 전방 압박에 밀린 서울은 전반전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36분 제르소의 역습에 이어 서재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구성윤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3분 이동률의 골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서울의 첫 슈팅은 후반 11분에야 나왔다.
이 승리로 서울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35(11승 2무 3패)로 리그 1위를 지켰다. 인천은 승점 21(6승 3무 7패)에 머물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한 달 보름여 쉬었다가 재개된 리그 첫 경기였다.
등번호 7과 서울의 일곱 번째 별을 겹쳐 놓은 세리머니였다
정승원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곧바로 유니폼을 벗더니 안에 입고 있던 브라톱까지 벗어 던졌고, 손가락으로 1부터 6까지 센 뒤 등번호 7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 뒷면을 카메라를 향해 들어 보였다. 경고 카드를 감수한 행동이었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그는 “계속 제가 준비해왔던 세리머니”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우승하면 저희가 7번째 별을 가져올 수 있는데, 제 등번호가 7번이라 그 의미를 계속 생각해봤다”며 “중요한 시점에 골이 터져서 준비했던 게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광주전 이후 1년 2개월 만의 골이다
이날 득점은 오랜만이었다. 정승원이 골 맛을 본 것은 지난해 5월 광주FC와의 경기(3-1 승)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올 시즌 기록은 1골 2도움이 됐다.
그는 “계속 안 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안 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기 때문에 안 좋았던 모습을 보완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경기가 나온 것 같다”고 되짚었다. 또 “처음 팀에 왔을 때부터 우승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단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다 보면 계속 좋은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