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직 제안

트럼프,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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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화이트 회장과 격투기 선수들의 사진을 첨부해 제안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위대한 데이나 화이트가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받았다는 사실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트 회장을 “난폭한 파이터이자 전사”라고 지칭했다. 이어 “화이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대변인이 될 것”이라며 “데이나, 제발 이 자리를 맡아달라”고 했다.

공식 절차와 수락 여부 불분명

이번 제안이 농담인지 진지한 인사 제안인지는 불분명하다. 백악관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UFC 대변인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식 인사 절차가 시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이트 회장의 수락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CNN은 관련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 회장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제안이 농담인지, 중간선거 패배 뒤에도 굴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한 진지한 제안인지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인사 가능성도 명확하지 않아 공식적인 인적 개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 대변인직은 약 3주간 공석인 상태다. 전임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사임했고, 후임 케이티 재커라이어는 허위 경력과 자질 논란 등으로 임명 나흘 만에 경질됐다.

격투기 선수 보좌진 합류 요청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트 회장에게 이슬람 마카체프,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 저스틴 게이치, 대니얼 코미어, 아만다 누네스, 카일라 해리슨 등 격투기 선수들을 보좌진으로 데려올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중 일부가 미국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이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무고한 공화당 후원자들과 당원들을 상대로 가하고 있는 위협은 전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불법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법무부에는 민주당을 겨냥한 조사 지시도 내려졌다.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참패했다. 이번 제안은 선거 패배에도 강경한 대야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트 회장 관련 발언 전날 강경파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를 수지 와일스의 후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밀러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통제 강화 등 강경 정책을 주도한 핵심 참모다. 그의 발탁을 두고 정책 기조를 수정하지 않고 강경 노선을 고수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워싱턴DC 회의 예정

화이트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복싱 경기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변인직 제안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지금 워싱턴DC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회장은 “월요일(9일)에 회의가 예정돼 있다. 회의가 끝나면 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UFC 경기를 관람할 때마다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자신의 80번째 생일인 지난 6월 14일 백악관에서 UFC 경기 개최를 추진했을 때도 화이트 회장은 행사 준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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