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지난 4일 KFN TV 위문열차 공연이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소식을 다룬 보도를 공유하며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작은 바람에도 귀 기울이고, 하나씩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처음 열린 연평부대 공연
공연은 11월 4일 오후 4시 연평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2시간가량 이어졌다. 관객은 장병과 지역주민을 합쳐 1000여 명이었다. 무대에는 가수 김장훈과 소유미 등이 섰다.
연평부대에서 위문열차 공연이 마지막으로 열린 해는 2011년이다. 이번 공연은 그 뒤 처음 열렸다.
국방홍보원(KFN TV)이 만드는 위문열차는 전국의 군부대를 직접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1962년 처음 시작됐고 지금까지 공연 횟수가 3000회를 넘었다. 국방부는 공연을 신청하는 부대는 많은데 공연 횟수가 모자라 섬이나 격오지 부대에서는 공연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배종호 국방홍보원장은 격오지 부대 공연을 늘려 장병들이 관람할 기회를 더 많이 주겠다고 밝혔다.
전역 앞둔 해병대원의 요청과 대통령 지시
공연은 이 대통령이 6월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부대를 찾았을 때 나온 요청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취임 뒤 처음으로 서북도서를 방문해 해병대 장병들과 간담회를 했고, 북방한계선(NLL) 일대도 점검했다.
그 자리에서 전역을 앞둔 한 해병대원이 “연평도에선 문화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후임들이라도 위문열차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이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공연은 그로부터 5개월쯤 지나 열렸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장병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며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소감
이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당시 요청을 떠올리며 “전역을 앞둔 순간에도 후임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참 고마웠다”고 적었다. 이어 “그 약속이 지켜졌다. 16년 만에 연평부대에서 위문열차 공연이 열린 것”이라고 썼다.
공연팀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연평도까지 찾아가 준 위문열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SNS에는 “장병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연평도까지 찾아가 주신 위문열차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는 글도 남겼다.
그는 “모처럼 부대에 울려 퍼진 음악과 함성이 장병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나라를 지키는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와 작은 바람에도 귀 기울이고, 하나씩 실현해 나가겠다”는 발언도 전해졌다.
김장훈의 공연 뒷이야기
공연에 나온 김장훈은 페이스북에 공연을 마친 뒤의 일을 올렸다. 그는 “어제 공연 끝나고 삼겹살 먹으러 갔다가 오랜만에 골든벨 한번 울렸다”며 “고생하는 해병동생들(저는 60살차이까지는 형 동생ㅎ)저녁 한끼 대접하니 너무 기부니가(기분이) 좋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700명 다 못 사준게 한”이라고 덧붙였다. 장병들에게는 “모쪼록 모두들 건강하게 안전하게 병영생활 마치기를 소망한다”며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는 말을 남겼다.
KFN TV 방송 일정
연평부대 공연은 11월 15일 KFN 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위문열차는 정규 편성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같은 날 SNS에 올린 다른 메시지
이 대통령은 SNS에 다른 소식도 함께 올렸다. 그는 “17년간 이어진 검역 협상 끝에 우리 단감이 드디어 중국 시장에 첫 수출된다”며 “그동안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수출 시장이 중국으로 넓어지면서 우리 농가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고 적었다. 이어 “농민 여러분께서 정성껏 키운 농산물이 더 많이 팔리고 농가소득도 높아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곧 4백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 글을 공유하며 “응원한다”고 했고, “부산은 제2의 수도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며 “전재수 시장님과 부산 시민들이 부산을 세계적 해양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고, 이재명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