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 추가·9일부터 검역 강화

나이지리아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 추가·9일부터 검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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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6일 나이지리아를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11월 9일부터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0일 나이지리아에서 해외유입 확진환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9일부터 달라지는 입국·출국 절차

지정이 적용되면 최근 21일 안에 나이지리아에 머물렀거나 그곳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은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신고는 전자검역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로 하며, 이 신고는 검역관에게 한다.

안내 문자도 단계별로 나간다. 나이지리아로 떠나거나 현지에 머무는 국민은 에볼라바이러스병 감염 주의 문자를 받는다. 귀국한 뒤에는 발열이나 복통 같은 의심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하라는 문자를 받는다.

귀국 뒤 진료 단계의 감시도 있다. 잠복기인 21일 동안 의료진은 진료 때 DUR-ITS로 환자의 해외여행력을 볼 수 있고, 질병관리청은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의심환자를 신고하도록 지원한다.

중점검역관리지역 13개국으로 늘어

중점검역관리지역은 검역관리지역 가운데 치명적이고 감염력이 높은 검역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어 검역을 집중해야 하는 곳을 말한다. 나이지리아가 들어가면서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은 아프리카 13개국이 된다. DR콩고, 우간다, 남수단, 르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 탄자니아, 부룬디, 앙골라, 잠비아, 에티오피아, 케냐, 나이지리아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지정을 선제적 검역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선 항공편으로 사람이 오가는 만큼 추가 유입 가능성이 있고, 국경 이동과 진료 과정에서 2차 전파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확진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감염원과 노출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나이지리아 첫 확진자의 경로와 접촉자 관리

DR콩고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케냐에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첫 확진자는 10월 3일 우간다에서 항공편을 타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거쳐 나이지리아에 들어왔다. 나흘 뒤인 10월 7일 증상이 나타났고, 의료기관 진료 등을 거친 끝에 10월 20일 확진됐다.

현지 보건당국은 의료종사자와 환자 보호자를 포함한 접촉자 62명을 10월 29일까지 모두 찾아내 추적관리하고 있다. 우간다 보건부는 8월 27일 유행 종료를 선언했으며, 10월 25일 기준으로 그 뒤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간다는 나이지리아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노출력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국내 위험평가

세계보건기구(WHO)는 DR콩고에서 전파가 이어지고 케냐와 나이지리아에서 해외유입 사례가 나온 새 역학 정보를 바탕으로 위험평가를 다시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감염원과 노출 경로가 분명하지 않고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까지 13일이 걸린 점을 들어, 파악되지 않은 노출이나 추가 전파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케냐·나이지리아 사례를 반영해 10월 26일 신속 위험평가를 했다. 그 결과 국내 종합위험도는 이전처럼 ‘낮음’으로 유지했다. 국내 유입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다만 주로 환자의 혈액·체액에 직접 닿아 감염되고, 의료진이나 가족 같은 밀접접촉자 사이에서 제한적으로 퍼지는 특성 때문에 일반 국민이 노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국내 대응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평가 결과는 감염병포털(dportal.kdca.go.kr)의 감염병 위험평가 메뉴에서 볼 수 있다.

질병관리청 개요 자료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을 에볼라 RNA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설명한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주요 유형으로는 자이레형, 수단형, 분디부교형을 들었다.

방문 예정자에 대한 당부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유입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입에 대비한 선제적 검역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하여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입국 후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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