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경험 역대 최고치 기록, 초등학생 피해율 2배 심각

학교폭력 피해 경험 역대 최고치 기록, 초등학생 피해율 2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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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실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9월 17일 발표했다.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약 39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5%로 집계돼 전수조사 방식이 도입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는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4주간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참여율은 82.2%로 전년 1차 조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가 5.0%로 가장 높아 관련 조사 이래 처음으로 5%대에 올라섰다. 이는 전체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학교는 2.1%, 고등학교는 0.7%로 뒤를 이었으며 세 학교급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상승폭은 초등학교 0.8%포인트, 중학교 0.5%포인트, 고등학교 0.2%포인트 순으로 나타나 저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아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 따돌림 16.4%, 신체폭력 14.6%, 사이버폭력 7.8%, 성폭력 5.9%, 강요 5.5%, 금품갈취 4.9% 순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들에게 복수 응답으로 물은 유형별 비중이어서 전체 학생 대비 피해응답률(2.5%)과는 별개의 지표다. 즉 성폭력 비율이 5.9%로 집계된 것은 이미 피해를 신고한 학생들이 겪은 폭력을 세부 유형으로 나눠 집계한 결과이며, 전체 학생 가운데 6%가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해응답률은 1.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목격응답률은 6.1%로 1.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피해 유형 가운데서는 집단 따돌림이 전년보다 0.9%포인트, 사이버폭력이 0.4%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스마트폰과 메신저 이용 연령이 낮아지면서 단체 채팅방 내 괴롭힘이나 온라인 따돌림 등이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는 지적이 교육 현장에서 나온다.

4년 연속 증가, 초등학교는 5년째 상승

전국 평균 피해응답률은 2022년 1차 조사에서 1.7%였다가 2023년 1.9%, 2024년 2.1%로 해마다 올라 이번 2025년 조사까지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등학교만 놓고 보면 5년 연속으로 피해응답률이 높아지며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증가세의 배경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신고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점을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실제 피해 건수가 늘었다기보다 과거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사례들이 조사 응답에 더 많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초등학생 피해응답률이 중고등학생보다 뚜렷하게 높다는 점은 저연령층을 겨냥한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피해 학생 보호, 상담 지원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통상 상반기 전수조사에 이어 하반기에 표본조사 방식으로 한 차례 더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이번 상반기 조사에서 나타난 증가세가 이어지는지 여부가 다시 확인될 전망이다.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나올 세부 대책이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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