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미니 3집 ‘와일드’ 발매…타이틀곡은 ‘후티 프루티’

캣츠아이, 미니 3집 ‘와일드’ 발매…타이틀곡은 ‘후티 프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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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 ‘와일드’로 확장한 다국적 팝의 색깔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8월 14일 0시 세 번째 미니앨범 ‘와일드’(WILD)를 발매했다. 오늘인 15일을 기준으로 발매 하루를 맞은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후티 프루티’(Hootie Frutti)를 비롯해 선공개곡 ‘핑키 업’(PINKY UP)과 ‘애니멀’(Animal) 등 모두 5곡이 담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캣츠아이는 컴백 직전인 13일 현지시간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애니멀’ 퍼포먼스를 먼저 선보였다. 음원 공개에 앞서 미국 방송 무대로 새 앨범의 분위기와 퍼포먼스를 세계 시청자에게 각인한 셈이다.

‘와일드’가 내세우는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모습을 숨기거나 정리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다. 앨범은 그 수용을 본능과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으로 연결한다. 특정한 하나의 이미지에 자신을 가두기보다 서로 다른 감정과 개성을 모두 드러내겠다는 방향이 캣츠아이라는 팀의 다국적 정체성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한국과 미국의 음악 제작 기반이 만난 합작 그룹이라는 출발점이 이번에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음악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구조로 확장됐다고 분석된다.

묵직한 드럼과 풍성한 팝 사운드의 정면 승부

타이틀곡 ‘후티 프루티’는 풍성한 팝 사운드와 묵직한 드럼을 전면에 내세운 노래다. 공개된 설명만으로도 이번 활동이 섬세한 분위기보다 선명한 리듬과 강한 에너지를 중심에 둔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앨범 제목인 ‘와일드’가 표현하는 본능과 자유의 감각을 청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드럼의 무게감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성이다. 여러 국가와 언어권의 청자가 동시에 접하는 글로벌 팝에서는 첫인상을 만드는 리듬과 후렴의 힘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캣츠아이는 복잡한 설명보다 소리와 움직임으로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 5곡이라는 간결한 구성도 주목된다. ‘핑키 업’과 ‘애니멀’을 먼저 공개한 뒤 타이틀곡 ‘후티 프루티’를 포함한 앨범 전체를 내놓으면서, 청자는 개별 곡에서 출발해 ‘와일드’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동하게 된다. 특히 ‘애니멀’은 앨범 발매 전 미국 방송에서 퍼포먼스로 소개돼 시각적 인상을 먼저 만들었다. 선공개곡과 방송 무대, 앨범 발매가 순차적으로 연결되면서 각 곡은 독립된 콘텐츠인 동시에 같은 메시지를 공유하는 입구가 됐다. 짧은 시간 안에 음악과 무대의 정체성을 함께 보여줘야 하는 컴백 과정에서 효율적인 전개로 분석된다.

방시혁과 에드 시런, 한 앨범에서 만난 제작진

이번 앨범의 또 다른 관심사는 제작진이다. 하이브·게펜레코드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을 비롯해 오머 페디, 블레이크 슬랫킨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미 합작 그룹의 앨범에 한국 대중음악 산업과 영미권 팝 시장에서 활동해온 제작자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캣츠아이의 음악이 어느 한쪽 시장만을 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K팝의 정교한 기획과 퍼포먼스 전달 방식, 글로벌 팝 제작진의 감각이 어떤 결과로 결합됐는지가 이번 음반의 주요 감상 지점이다.

에드 시런의 참여는 특히 글로벌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다만 ‘와일드’의 중심은 유명 제작자의 이름 자체가 아니라 캣츠아이의 목소리와 태도다. 여러 제작자가 참여한 앨범일수록 서로 다른 감각을 팀의 고유한 색깔로 통합하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이번 작품은 내면의 모든 모습을 받아들인다는 주제를 중심축으로 세우고, 다채로운 제작진을 그 주제를 구현하는 동력으로 배치했다. 화려한 협업 명단이 멤버들의 정체성을 대신하기보다, 캣츠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사운드의 범위를 넓히는 장치로 기능하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미국 방송에서 시작된 컴백, 세계 팬에게 열린 무대

캣츠아이가 앨범 공개에 앞서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을 선택한 것은 이번 컴백의 글로벌 지향점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토크쇼 출연은 노래만 들려주는 방식과 달리 아티스트의 표정, 안무, 무대 장악력을 한 번에 전달한다. 캣츠아이는 ‘애니멀’을 통해 새 앨범의 한 장면을 먼저 보여준 뒤 14일 0시 전체 음반을 공개했다. 팬들은 방송 퍼포먼스를 다시 확인하면서 다른 수록곡과 타이틀곡으로 관심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음악 감상이 영상과 짧은 무대 콘텐츠를 통해 확장되는 환경에 맞춘 컴백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캣츠아이가 한미 합작이라는 형식을 넘어, 서로 다른 음악 시장의 제작 방식과 팬 경험을 하나의 활동 안에서 연결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한국에서 발표된 앨범이 미국 방송 무대와 맞물리고, 영어 제목의 곡들이 여러 언어권 팬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구조다. 여기에 본능, 자유, 자기 수용이라는 비교적 직관적인 메시지가 더해져 문화적 배경이 다른 청자도 앨범의 방향을 이해하기 쉽다. ‘와일드’는 다국적 그룹의 강점을 설명으로 강조하기보다 음악과 퍼포먼스의 동시 공개를 통해 체감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팬에게 이번 컴백이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캣츠아이는 ‘후티 프루티’의 풍성한 팝 사운드와 묵직한 드럼, ‘애니멀’의 미국 방송 퍼포먼스, 방시혁·에드 시런·오머 페디·블레이크 슬랫킨이 참여한 제작진을 하나의 앨범 안에 모았다.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자유롭게 나아간다’는 메시지로 연결되면서, K팝과 글로벌 팝의 경계를 나누기보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제시한다. 세계 어느 지역의 팬이든 캣츠아이의 음악을 통해 한국에서 출발한 새로운 글로벌 팝 협업의 현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와일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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