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SK㈜ 주식 165만3924주, 약 9440억원어치를 판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름이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다.
재산분할금 마련 위한 SK 주식 매각
최 회장은 전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에서 정해진 재산분할금을 마련하려고 주식을 처분했다. 매각은 11월 2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흘 뒤인 11월 6일 SK 주가는 매각가보다 20~30% 급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지난 5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가 접수됐다. 보고서를 보면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 34명이 함께 가진 SK 주식은 1859만6600주에서 1682만1079주가 됐다. 177만5521주가 줄면서 합산 보유비율은 25.65%에서 23.20%로 내려갔다. 이 합산 수치에는 특별관계자 변동분도 들어 있다.
매각을 다룬 방송 뉴스 영상은 11월 6일 공개됐고, 8일 기준 조회수가 74만6393회였다. 함께 검색되는 말에는 ‘최태원 노소영’, ‘최태원 위자료’ 등 이혼 소송 관련 단어가 많다.
서울대 특강과 시장 변동성 경고
최 회장은 11월 5일 서울대학교에서 학생 약 450명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주제는 ‘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의 비전’이었다. 같은 날 최 회장은 미국 중간선거 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두고 “중간선거 하나에도 시장이 와장창 반응하는…”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6월 2,100조원 규모의 ‘국가 AI’ 투자 구상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에 약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대에 약 1,100조원을 넣는 내용이다.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방문
최 회장은 10월 9일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았다. 전남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넓힐 가능성을 살폈고 조기 착공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시는 앞서 7월부터 10월까지 SK하이닉스와 11차례 협의했다. 정주여건 혁신안은 연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SK그룹을 28년째 이끄는 총수
최 회장은 1960년 경기도 수원에서 최종현 선대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선경에 입사했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엿새 뒤인 1998년 9월 1일, 38세에 SK㈜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지금은 SK텔레콤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함께 맡고 있다. 그사이 SK 자산은 32조원에서 422조원(2026년 공정위 기준)으로 늘었고 재계 순위는 5위에서 2위로 올랐다. 2011년에는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