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5년 KBO 리그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7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9월 8일 현재 78승 47패 3무(승률 0.624)로 선두를 달리던 LG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5위 이상 순위가 확정되면서 정규시즌 최초로 포스트시즌행 매직넘버를 지웠다.
LG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이는 2015년 kt 위즈의 리그 합류로 현재의 10구단 체제가 완성된 이후 최다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으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던 두산 베어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당시 두산의 기록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준으로 한 것과 달리 이번 LG의 기록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10구단 체제에서 세운 연속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9월 8일 기준으로 하위권에 있던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등은 LG와의 승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시즌 잔여 경기 수를 고려할 때 이들 구단이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LG의 순위를 5위 밖으로 밀어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LG는 실질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구단으로 분류됐다. KBO 리그는 정규시즌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가 9월 초 순위표 최상단을 지키고 있던 시점은 리그 전체가 정규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 돌입한 시기였다. 다른 구단들이 5강 진입을 놓고 치열한 승차 다툼을 벌이는 동안 LG는 이미 상위권 안정권에 접어들어, 잔여 경기를 선수단 체력 안배와 포스트시즌 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했다.
10구단 체제 최다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타이기록
LG의 이번 기록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성적 이상이다. KBO 리그는 2015년 kt 위즈가 1군 리그에 합류하면서 현재의 10구단 체제를 갖추게 됐고, 이후 10년 동안 매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그런 환경에서 7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지켜낸 것은 전력 유지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이뤄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는 2019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시작으로 매 시즌 5강 안팎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특히 2023년에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어, 이번 7년 연속 진출 기록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투타 밸런스를 갖춘 선수단 운영과 안정적인 불펜진 구성이 장기간 높은 성적을 유지한 배경으로 꼽힌다.
정규시즌 우승에서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LG는 9월 8일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규시즌 최종 성적 85승 56패 3무, 승률 0.603을 기록해 2위 한화 이글스(83승 57패 3무)를 제치고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한화 이글스와 격돌했다.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는 한화를 4대 1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LG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하는 통합우승을 달성했으며, 구단 역사상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LG의 김현수가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를 기록해 타율 0.529, 1홈런 8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현수는 5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새로 썼다. 베테랑 타자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며 팀 우승을 이끈 결과로 평가된다.
9월 초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던 팀이 그해 시즌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결과로, LG의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모두 거머쥐면서, LG는 2020년대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O 리그는 이후에도 매 시즌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LG를 비롯한 각 구단은 다음 시즌 전력 보강과 선수단 정비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