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나홍진 감독은 신작 영화 ‘호프’로 지난 20일 현지시간 제25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서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상’을 받았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23일 수상 소식을 공개하면서, 24일 현재 한국 영화 팬들의 시선은 나 감독의 신작과 뉴욕에서 진행 중인 특별 회고전에 함께 쏠리고 있다.
이번 수상은 한 편의 신작에 대한 관심을 넘어 나홍진 감독이 지금까지 구축해 온 장편 영화 세계 전체를 조명하는 자리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추격자’, ‘황해’, ‘곡성’ 등 나 감독이 연출한 모든 장편을 상영하는 회고전도 진행 중이다.
신작 ‘호프’가 수상의 중심에 서고, 기존 장편들이 회고전을 통해 다시 관객과 만나는 구도가 완성된 셈이다. 새 작품에 대한 기대와 감독의 축적된 경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뉴욕 일정은 글로벌 한국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호프’가 뉴욕에서 먼저 받은 강렬한 스포트라이트
나홍진 감독이 받은 상의 정식 명칭은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상’이다. 이 상은 액션 영화 예술을 발전시킨 영화인에게 수여된다. 따라서 이번 수상은 단순히 신작의 화제성만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액션을 영화적 표현의 영역으로 확장해 온 창작자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성격을 지닌다.
‘호프’는 제공된 자료에서 나 감독의 신작으로 소개됐다. 작품의 구체적인 줄거리나 개봉 일정은 공개된 본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신작의 이름으로 액션시네마상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가 어떤 감각과 에너지를 품고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앞서 단정하기보다, 현재로서는 수상 자체가 전하는 상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영화가 정식으로 관객과 만나는 과정에서는 예고편이나 포스터 같은 개별 정보가 관심의 중심이 되기 쉽다. 반면 이번 소식은 감독의 연출 세계와 영화제가 평가한 액션 예술의 가치가 먼저 부각됐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호프’는 작품 세부 정보보다 창작자의 이름과 국제 영화제의 인정이 먼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출발점에 섰다고 분석된다.
액션의 속도보다 ‘영화 예술’을 강조한 상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상은 2013년 별세한 다니엘 크래프트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그는 뉴욕 아시아 영화제의 공동 창립자이자 액션 영화 애호가였다. 상의 배경에는 액션을 단순한 볼거리로만 취급하지 않고, 영화 예술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표현 방식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이 기준에서 보면 나 감독의 수상은 액션 장면의 규모나 물리적 강도만을 뜻한다고 보기 어렵다. 상이 지향하는 핵심이 ‘액션 영화 예술의 발전’에 있기 때문이다. 인물의 움직임, 장면의 긴장, 이야기의 흐름을 통해 관객에게 강렬한 체험을 제공하는 영화적 역량까지 폭넓게 조명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나 감독은 수상 뒤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굉장히 묵직하고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짧은 표현이지만 ‘묵직하다’는 말에는 상의 역사와 취지,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창작자의 책임감이 함께 읽힌다. 화려한 수식보다 상 자체가 가진 무게를 강조한 반응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추격자’에서 ‘곡성’까지, 모든 장편이 다시 관객 앞으로
올해 뉴욕 아시아 영화제는 나홍진 감독의 모든 장편 연출작을 상영하는 회고전도 진행하고 있다. 상영 목록에는 ‘추격자’와 ‘황해’, ‘곡성’이 포함됐다. 각각 2008년, 2010년, 2016년에 공개된 작품들로, 영화제 관객은 서로 다른 시기에 나온 장편들을 한 흐름 안에서 다시 접할 수 있다.
회고전은 한 작품만을 소개하는 일반 상영과 의미가 다르다. 감독이 시간에 따라 어떤 장편을 내놓았는지 나란히 바라보게 하고, 작품 사이에 이어지는 연출적 관심을 관객이 직접 발견하도록 돕는다. 이번에는 그 회고전과 ‘호프’를 통한 수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과거 작품과 신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이미 본 관객에게는 극장에서 작품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신작 이전의 창작 여정을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입구가 된다. 영화제가 모든 장편을 묶어 소개한다는 사실 자체가 나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작의 수상과 회고전이 동시에 만든 서사
이번 뉴욕 소식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시간이 양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회고전은 ‘추격자’에서 ‘곡성’까지 나 감독이 이미 선보인 장편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동시에 액션시네마상은 신작 ‘호프’를 전면에 놓으며 관객의 시선을 다음 작품으로 향하게 한다.
과거 성과만 기념하는 행사였다면 관심은 추억과 재평가에 머물 수 있었다. 신작 수상만 있었다면 ‘호프’ 한 편에 대한 기대가 중심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두 행사가 함께 놓이면서 관객은 나 감독의 기존 작품을 복습하고 신작을 기다리는 두 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얻게 됐다.
이는 국제 영화제가 한 창작자를 소개하는 효과적인 방식으로도 평가된다. 감독의 이름을 익숙하게 아는 관객에게는 작품 세계를 다시 살펴볼 이유를 제공하고, 처음 이름을 접하는 관객에게는 대표 장편과 신작을 연결해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나홍진이라는 한국 감독의 현재 위치를 과거의 작품과 미래를 향한 기대 사이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북미 관객과 아시아 영화를 잇는 뉴욕의 무대
뉴욕 아시아 영화제는 2002년부터 아시아 영화와 문화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북미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제다. 올해로 제25회를 맞은 영화제가 나 감독에게 액션시네마상을 수여하고 전 장편 회고전을 마련했다는 점은, 한국 영화 한 창작자의 작업을 북미 관객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관객에게 영화제는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통로인 동시에 특정 국가의 영화 문화를 이해하는 창구다. 한 감독의 여러 작품을 연속해서 보면 개별 영화의 장르적 재미뿐 아니라 창작자가 장면을 설계하고 긴장을 조직하는 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이번 회고전은 바로 그런 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구성으로 분석된다.
나 감독의 작품들이 각각 다른 해에 공개됐다는 점도 회고전의 의미를 키운다. 2008년의 ‘추격자’, 2010년의 ‘황해’, 2016년의 ‘곡성’을 한 영화제 안에서 다시 만나는 관객은 시간의 간격을 넘어 감독의 장편 연출 경로를 살필 수 있다. 여기에 ‘호프’로 받은 상이 더해지며 행사의 시선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창작 활동까지 이어진다.
한국 영화가 얻은 또 하나의 글로벌 접점
이번 수상은 한 감독 개인의 영예이면서 한국 영화가 해외 관객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는 소식이기도 하다. 뉴욕이라는 국제적인 문화 공간에서 아시아 영화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영화제가 나 감독의 신작과 전작을 함께 조명했기 때문이다. 관객은 상의 이름을 통해 ‘호프’를 발견하고, 회고전을 통해 감독의 이전 장편으로 관심을 확장할 수 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전한 수상 소식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명확하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로 액션 영화 예술의 발전에 의미를 두는 상을 받았고, 영화제는 그의 모든 장편 연출작을 상영하고 있다. 작품에 관해 공개되지 않은 영역을 섣불리 추정하지 않더라도, 이 두 사실만으로 신작과 감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의 크기를 읽을 수 있다.
또한 감독의 수상 소감이 보여주듯 이번 상은 가볍게 소비되는 트로피보다 창작자에게 ‘묵직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화제 공동 창립자이자 액션 영화 애호가였던 다니엘 크래프트를 기리는 상이라는 배경까지 고려하면, 나 감독의 감사 표현은 영화 예술을 지속해서 만들어 온 사람들과 이를 지지해 온 관객 모두를 향한 인사처럼 들린다.
‘호프’를 기다리는 글로벌 팬들에게 남은 기대
현재 제공된 정보만으로 ‘호프’의 서사나 캐릭터, 구체적인 공개 계획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확인된 사실은 분명하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은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서 액션시네마상 수상작으로 이름을 알렸고, 감독 자신도 현지에서 감사와 기쁨을 전했다.
앞으로의 관심은 영화가 관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올지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일정이나 내용을 예단하기보다는, 뉴욕에서 먼저 확인된 평가와 회고전의 의미를 차분히 따라가는 것이 필요하다. 신작을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추격자’, ‘황해’, ‘곡성’을 다시 감상하고 감독의 장편 세계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소식이 세계 영화 팬에게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북미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제가 한 한국 감독의 모든 장편을 다시 비추는 동시에 신작 ‘호프’에 액션 영화 예술의 발전을 기리는 상을 수여하면서, 나홍진 감독의 과거와 현재를 한 무대에서 연결했기 때문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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