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민·노윤서,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주연…3년 만에 재회

이채민·노윤서,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주연…3년 만에 재회

연합뉴스에 따르면 tvN은 29일 배우 이채민과 노윤서가 새 드라마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의 주연을 맡아 3년 만에 청춘 로맨스로 재회한다고 밝혔다. 내년 방송되는 이 작품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사랑하는 여자를 살리기 위해 같은 시간을 무한히 반복하는 남자와 그를 지키기 위해 정해진 운명에 맞서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익숙한 청춘 로맨스에 시간 회귀와 생존의 긴장감을 결합한 타임 루프 드라마라는 점에서 두 배우의 재회 이상의 관심을 모을 만하다.

이채민은 사랑하는 여자 남지오를 구하기 위해 죽음과 회귀를 거듭하는 차결을 연기한다. 노윤서가 맡은 남지오는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태권도 유망주로, 타고난 근성과 올곧은 성품을 지닌 인물이다. 사랑을 지키려는 차결과 자신의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는 남지오가 이야기의 두 축을 이루는 구조다. 남성이 일방적으로 여성을 구하는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두 사람이 서로를 살리고 지키려 한다는 설정이 작품의 감정적 밀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죽음과 회귀, 두 인물의 선택이 만드는 로맨스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에서 타임 루프는 단순히 같은 사건을 반복하는 장치가 아니다. 차결은 남지오를 살리기 위해 매번 죽음과 회귀를 감수하고, 남지오는 그런 차결을 지키기 위해 운명과 맞선다. 반복되는 시간 안에서도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관계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구도다. 결말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는 일반적인 로맨스와 달리, 이 작품은 같은 목표에 도달하려는 실패와 재도전을 통해 사랑의 무게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차결에게 회귀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할 또 한 번의 기회인 동시에 죽음을 다시 통과해야 하는 고통이다. 이채민은 같은 목적을 품고도 반복될수록 달라질 수밖에 없는 인물의 감정과 절박함을 표현해야 한다. 남지오 역시 구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다. 태권도 유망주라는 배경과 강한 근성, 올곧은 성품은 그가 자신의 삶과 차결을 지키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인물임을 드러낸다. 두 배역 모두 로맨스의 설렘뿐 아니라 신체적 긴장과 감정의 변화를 함께 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남지오의 현재와 끝없이 되돌아가는 차결의 시간이 대비된다. 남지오는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차결은 그 미래를 지키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반복한다. 한 사람은 전진하고 다른 한 사람은 되돌아가야 한다는 모순이 두 인물의 사랑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장치로 평가된다. 태권도 선수로서 남지오가 지닌 절제와 투지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태도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웹툰의 강한 설정, 드라마에서는 감정선이 관건

tvN이 밝힌 핵심 줄거리는 사랑, 죽음, 회귀, 운명이라는 네 요소가 긴밀하게 맞물린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이야기의 출발점과 인물 관계가 이미 분명하고, 드라마는 이를 배우의 표정과 대사, 반복되는 장면의 변화로 다시 구현하게 된다. 같은 시간이 되풀이되는 설정에서는 무엇이 반복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시청자가 쉽게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차결이 치르는 대가와 남지오가 운명에 맞서는 이유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축적하느냐가 몰입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두 배우가 3년 만에 다시 만난다는 점도 기대를 키운다. 다만 이번 작품의 중심은 단순한 재회 자체보다 각 인물이 감당해야 하는 선택에 있다. 차결은 남지오를 살리기 위해 몇 번이고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고, 남지오는 자신을 향한 희생을 바라보기만 하지 않고 차결을 지키려 한다. 이 같은 상호 구원 구조가 충분히 살아난다면, 청춘의 설렘과 타임 루프의 긴박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로맨스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경을 넘어 이해하기 쉬운 ‘서로를 구하는 사랑’

시간을 되돌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린다는 목표는 한국 드라마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시청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태권도 유망주라는 남지오의 정체성은 한국적인 배경을 자연스럽게 더한다. 반복되는 죽음을 감수하는 차결과 운명에 맞서는 남지오의 관계는 “누가 누구를 구하는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다. 내년 방송을 앞둔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이 주목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세계 어느 언어로 번역돼도 통할 사랑과 희생의 감정을, 두 청춘이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출처

· 이채민·노윤서, 3년만 재회…'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주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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