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 9·11 테러 25주년 맞아 빈라덴 관련 대통령 브리핑 자료 71건 공개

미국 CIA, 9·11 테러 25주년 맞아 빈라덴 관련 대통령 브리핑 자료 71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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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9·11 테러 25주년인 11일(현지시간)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 관련 대통령 일일 브리핑 자료 71건을 공개했다.

대통령 보고용 극비 문서 대거 공개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이날 엑스에 “9·11 테러로 희생된 분들과 그 후 테러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CIA 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71건의 대통령 일일 브리핑 자료 공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개 대상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극비 문서다. 랫클리프 국장은 대통령 일일 브리핑 보고서가 한꺼번에 이처럼 많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문서에는 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과 항공기 납치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항공기 이용 공격과 납치 가능성 기록

이번에 공개된 1998년 7월 보고서에는 ‘빈라덴이 미국에서 공격을 수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그가 화학·생물학 무기를 이용한 공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같은 해 9월 보고서는 ‘빈라덴이 워싱턴DC에서 미 본토를 공격하는 옵션을 선호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알카에다가 ‘폭탄을 실은 비행기를 미국 도시에 날려 보낼 수 있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12월 보고서에는 빈라덴 조직의 일부 구성원이 항공기 납치 훈련을 받았다는 정보가 담겼다.

2001년 8월 6일 보고서 제목은 “빈라덴, 미국 공격 결심”이다. 이 문서는 뉴욕 연방 청사 감시 등 공격 준비와 일치하는 의심스러운 활동을 기록했다. 연방수사국(FBI)이 빈라덴과 관련 있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해 미국 전역에서 약 70건의 전면 현장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라이스 “제때 위험의 본질 보지 못했다”

테러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대응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는 “그날 책임자였던 우리들은 테러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제때 위험의 본질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건 충분하지 않았다. 후속 공격이 없었던 점에 대해 나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저는 희생자 유족이 느끼는 고통과 우리나라가 겪은 트라우마에 대해 항상 깊은 개인적 자책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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