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전국망 접속률 97.69%…통신 3사 설비투자는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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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국망 접속률 97.69%…통신 3사 설비투자는 되레 감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 12월 30일 발표한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350개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5G 접속가능비율이 97.69%로 집계됐다. 고화질 스트리밍(100Mbps) 시청에 필요한 요구속도 충족률도 98.18%에 달해 5G 서비스 품질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설비투자(CAPEX)는 오히려 줄어들며, 5G망이 사실상 완성 단계에 들어서면서 신규 투자보다 수익성 관리에 무게를 두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기정통부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전국 주요 시설 가운데 5G 접속률이 90%에 못 미친 곳은 27곳으로, 이 중 대부분은 지하 역사나 건물 내부 등 실내 시설이었다. 특히 고속철도 객차 내부의 5G 품질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여, 정부는 관련 설비를 보완해 2027년까지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점검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해 통신사별 품질 격차를 공개하고, 이용자의 통신사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체된 5G 투자, 배경은 무엇인가

반면 통신 3사의 투자 지표는 정체 내지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사의 2025년 1~3분기 설비투자액을 합산하면 3조6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G 기지국 수 역시 큰 변화가 없어, SK텔레콤이 12만9801개, KT가 11만6312개, LG유플러스가 11만926개를 각각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5G 보급률이 이미 80%를 넘어서고 전국망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통신사들이 신규 설비 확충보다 기존 인프라의 효율적 운영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 3사가 투자를 늘리지 않는 배경에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5G 가입자 시장과 정체된 신규 매출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알뜰폰(MVNO)으로의 가입자 이동이 이어지면서, 통신사들은 대규모 설비 투자보다 기존 네트워크의 운영 효율화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사업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타링크, 원웹 등 해외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서도 통신 3사가 뚜렷한 대응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6G 전환을 앞둔 이동통신 시장

정부는 2030년을 목표로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6G는 5G보다 대폭 향상된 전송 속도와 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한 국제 표준화와 주파수 확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5G 투자마저 둔화된 상황에서 6G로의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에서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의 투자 여력 확보와 함께 정부 차원의 명확한 로드맵과 지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6G 조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통신품질 점검을 통해 국민 체감 품질을 관리하는 한편, 접속률이 낮은 시설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5G 서비스가 이미 국민 대다수의 일상 인프라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의 관심은 통신사들의 투자 재개 시점과 6G를 향한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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