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철원 하천에 토속어종 27만 마리 방류

강원도, 영월·철원 하천에 토속어종 27만 마리 방류

강원 하천으로 돌아간 토속어종 27만 마리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는 30일 내수면 어족자원 회복을 위해 자체 생산한 대농갱이와 곳체다슬기 27만 마리를 도내 주요 하천에 무상 방류했다. 방류 물량은 대농갱이 7만 마리와 곳체다슬기 20만 마리다. 대규모 시설이나 새로운 관광 상품을 앞세우기보다 지역 하천이 지닌 생태적 기반을 회복해 일상의 매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원도의 강과 하천을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자 지역 생활문화의 토대로 바라보는 접근이기 때문이다.

방류는 영월과 철원에서 이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29일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의 평창강에 대농갱이 3만5천 마리를 풀어놓았고, 30일에는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의 한탄강에도 같은 수량을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틀 동안 두 하천에 투입된 대농갱이는 모두 7만 마리로, 이번에 준비한 대농갱이 물량 전체에 해당한다. 특정 하천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역의 수계에 나눠 방류했다는 사실은 토속어종 회복을 지역 단위로 연결하려는 사업의 성격을 보여준다.

직접 생산한 종자, 생태 회복의 출발점

이번에 방류된 대농갱이는 강원특별자치도 내수면자원센터가 자체 생산한 길이 5㎝ 이상의 종자다. 내수면은 바다와 구분되는 강과 하천, 호수 같은 물 공간을 뜻한다. 강원도가 외부에서 물량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공공 연구·생산 기반을 통해 종자를 마련하고 주요 하천에 무상으로 공급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생산과 방류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이뤄지는 구조는 토속어종 회복을 일회성 행사보다 지속적인 자원 관리의 문제로 다루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농갱이는 하천 바닥에 서식하며 매운탕 재료로 이용되는 향토 어종이다. 따라서 이번 방류는 생물 개체 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강원 지역의 물길과 식문화 사이의 관계를 다시 드러낸다. 하천에 사는 토속어종은 자연 생태계의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주민에게 익숙한 지역 먹거리의 재료이기도 하다. 생태적 가치와 생활문화의 가치가 한 어종 안에서 겹치는 셈이다. 다만 방류 자체가 곧바로 어족자원 회복을 완성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조치는 회복을 위한 기반을 보강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강원형 지역 매력은 물길에서도 시작된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어종은 곳체다슬기다. 전체 27만 마리 가운데 20만 마리이며, 대농갱이는 7만 마리다. 두 토속어종을 함께 방류한 구성은 내수면 자원을 단일 어종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생물로 회복하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성과는 앞으로 하천 환경과 방류 개체의 정착 과정을 통해 확인돼야 하지만, 지역이 보유한 생태 자원을 직접 생산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순환 구조 자체는 주목할 만하다.

영월의 평창강과 철원의 한탄강은 이번 방류를 통해 관광객이 바라보는 풍경을 넘어 토속 생물이 살아가는 생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다시 얻는다. 지역 활성화는 새로운 건축물이나 대형 행사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강과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 지역 고유의 먹거리, 주민이 체감하는 자연환경처럼 기존 자원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방식도 지역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향토 어종이라는 이름에는 특정 장소의 자연과 식생활이 함께 축적돼 있어, 자원 회복이 곧 지역다움의 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이번 방류는 27만 마리라는 숫자보다 그 물고기와 다슬기가 어디에서 생산돼 어느 물길로 돌아갔는지를 함께 볼 때 의미가 분명해진다. 영월과 철원의 하천, 공공 내수면 생산 기반, 향토 식문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세계 독자에게도 이 소식이 흥미로운 이유는 한국의 지역 매력이 유명 관광지나 도시 문화뿐 아니라 강바닥의 작은 토속 생물을 되살리는 일상적 생태 관리에서도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출처

· 경기민예총 "추경 편성해 예술인 기회소득 전액 지급해야" (연합뉴스)

· 평택시의회, 고덕동→고덕1·2동 분리 조례안 의결…10월 시행 (연합뉴스)

· 국고 약 40억원 빼돌린 세입 담당 검찰 행정관 징역 13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