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3조1천1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11조9천541억원보다 1조1천642억원, 9.7%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24일까지 공시된 실적을 합산한 결과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커졌고, 증시 호황에 각종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크게 불어난 결과다.
다섯 곳이 모두 늘었다
KB금융이 3조8천84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신한금융은 13.3% 증가한 3조4천427억원, 하나금융은 4.4% 증가한 2조4천29억원, NH농협금융은 9.2% 증가한 1조7천791억원, 우리금융은 3.7% 증가한 1조6천90억원이었다.
KB와 신한, 하나, NH농협금융은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종전 최고치에 못 미쳤지만 2분기 순이익이 1조46억원으로 올라서며 2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2분기 순이익도 역대 최대
2분기만 놓고 보면 합산 순이익은 6조9천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역시 역대 최대다.
그룹별로는 KB금융이 1조9천922억원으로 14.6%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17.5% 늘어난 1조8천201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은 1조1천928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우리금융은 1조46억원으로 7.4% 늘었다. NH농협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천104억원으로, 지난해 9천146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비이자이익 30.9% 증가
실적을 끌어올린 쪽은 비이자이익이었다. 5대 금융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6조1천4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늘었다.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자이익도 함께 늘었다. 2분기 이자이익은 13조1천447억원으로 5.3% 증가했다. KB금융이 3조1천4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 3조1천344억원, 우리금융 2조3천360억원, 하나금융 2조3천29억원, 농협금융 2조2천279억원 순이었다.
시장금리가 오르며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5대 금융지주의 평균 NIM은 1.85%로 지난해 2분기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KB, 비은행 기여도 44%
KB금융에서는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가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4%까지 높아졌고, KB증권 한 곳의 기여도가 21%였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급증했다. 주식시장 거래 확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와 운용수익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주주환원 확대로
금융지주들은 이 실적을 바탕으로 자사주 추가 매입과 주주환원율 목표치 상향 등 주주환원을 계속 늘려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총 3조70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예고했다. 하반기에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