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면서 이달 중순 수출액이 7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은 통관 기준 잠정치로 549억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늘어난 규모다. 7월 1∼20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로, 종전 최고였던 2024년의 369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전월과 견주면 11.1% 줄었다.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 같은 시기(15.5일)보다 하루 적었는데, 일평균 수출액은 37억9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62.9% 늘었다.
반도체 221억달러, 비중 40.3%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80.6% 늘어난 221억달러로 집계됐다. 7월 1∼20일 기준으로 역시 최고 기록이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8.4%포인트 오른 40.3%였다.
다만 직전 달과 견주면 반도체 수출액은 13.3% 줄었다. 슈퍼사이클을 달려온 반도체 수출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다만 상반기와 2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6월에 반도체 수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 그리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컴퓨터 주변기기 231.9% 급증, 승용차는 감소
인공지능(AI) 서버용 SSD 수요가 커지면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31.9%나 늘었다. 석유제품(33.4%)과 선박(70.8%), 무선통신기기(65.9%)도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10.6%, 자동차부품은 9.6% 각각 줄었다.
중국 94.1%, 상위 3개국이 절반 넘어
중국(94.1%)과 미국(39.6%), 베트남(82.4%), 유럽연합(EU·30.3%), 대만(41.8%)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9%였다.
수입 427억달러, 무역수지 122억달러 흑자
같은 기간 수입액은 427억달러로 1년 전보다 20.0% 늘었다. 반도체(54.9%)와 원유(27.5%), 반도체 제조장비(56.9%), 가스(27.9%)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21.8%)과 미국(17.1%), EU(9.7%), 일본(14.6%), 대만(45.7%) 등 주요 교역국에서 모두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 무역수지는 122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