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 기후정의행진, 서울 광화문에 3만여 명 결집…전국 664개 단체 연대

927 기후정의행진, 서울 광화문에 3만여 명 결집...전국 664개 단체 연대

927 기후정의행진, 서울 광화문에 3만여 명 결집...전국 664개 단체 연대

927 기후정의행진, 서울 광화문에 3만여 명 결집…전국 664개 단체 연대

2025년 9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927 기후정의행진’이 열려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모였다. 전국 664개 시민사회단체가 꾸린 92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서울과 함께 부산, 대전, 제주, 청주, 산청, 완주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3천여 명이 참여해 전국적으로 3만3천여 명이 거리로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탈핵·탈화석연료로의 정의로운 전환, 생태계 파괴형 개발사업 중단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광화문서 집회 뒤 도심 행진…동십자각서 광화문 교차로까지

행사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사전 집회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무대 발언과 공연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 뒤, 오후 4시께부터 을지로입구 교차로와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를 거쳐 광화문 교차로까지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조직위 측은 이번 행진이 노동, 농민, 여성, 장애인, 종교, 청년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함께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종교계와 농민단체 등 664개 단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조직위를 꾸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부산, 대전, 제주, 청주, 산청, 완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와 행진이 이어졌다.

6대 요구안 제시…정의로운 전환과 개발사업 중단 촉구

조직위원회는 이날 정부와 국회를 향해 여섯 가지 핵심 요구를 제시했다. 첫째, 2035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상향할 것을 촉구했다. 둘째, 원전 확대 정책을 중단하고 탈화석연료와 공공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셋째,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 새만금 신공항 등 생태계 파괴형 개발사업과 반도체·인공지능 산업 육성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넷째, 모든 생명의 존엄과 기본권 보장, 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다섯째, 농민의 권리와 생태친화적 농업으로의 전환,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여섯째, 전쟁과 학살의 종식,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방위산업 육성 및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했다.

조직위 측은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원전을 늘리고 공공재생에너지 확대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이 막대한 이윤을 얻으면서도 탄소 배출에 따른 책임은 노동자와 농민, 서민 등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반도체와 인공지능, 방위산업 등 성장 중심 정책이 우선시되면서 기후정의 실현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927 기후정의행진 선포식에서 은혜 공동집행위원장은 “우리의 기후정의는 집, 에너지, 먹거리, 교육, 의료, 교통 등 삶의 최소 조건을 모두의 권리로 만드는 투쟁에서 시작한다”며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우리가 곧 광장”이라고 말했다. 당시 선포식에는 황인철 집행위원장 등 조직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행진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진을 계기로 동네 단위의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대중교통 시설 등에 포스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6대 요구안과 연계한 후속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후정의행진은 2021년 첫 개최 이후 매년 가을 서울 도심에서 열려왔으며, 올해는 참여 단체 수와 참가 인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직위 측은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함께 추진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향후 정책 논의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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