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월 23일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라인, 네이버웹툰 등에서 혁신을 이끌었고 포춘 인터내셔널 파워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국민이 직접 각 부처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한 국민추천제를 통해 이름이 오른 인물 중 한 명으로, 강 실장은 “공익을 위해 일해 줄 것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지명된 장관 후보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이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도 함께 인선됐다.
한성숙 후보자의 경력과 배경
한 후보자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컴퓨터 전문지 민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07년까지 검색 포털 엠파스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내며 검색 서비스 분야 경력을 쌓았다. 2007년 5월 네이버에 합류해 서비스 전반을 총괄했고, 2017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2022년 2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당시 그는 네이버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오른 여성 경영인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재임 기간 네이버는 검색 중심 포털에서 콘텐츠와 커머스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으며, 라인과 네이버웹툰의 해외 사업 확대도 이 시기에 본격화됐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맡았고, 2025년 4월 네이버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두 달여 만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중소기업계와 IT업계 반응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은 박영선, 권칠승 등 정치인 출신이 주로 맡아왔으며 관료 출신인 오영주 전 장관 사례도 있었다. 이 때문에 대형 플랫폼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인 한 후보자의 지명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T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중소기업계도 한 후보자가 대형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이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일정과 과제
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에서는 그의 경영 성과와 함께 재임 기간 네이버가 겪었던 검색 알고리즘 논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종료, 뉴스 댓글 정책 변경 등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 취임 이후에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창업 생태계 활성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방안 마련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그의 정책 방향과 구체적 실행 계획이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