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 경기서 1-3 패배

팀 K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 경기서 1-3 패배

팀 K리그가 2026년 8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어 1-3으로 패했다. 김대원의 동점골로 맞섰지만 맨시티에 추가 2골을 허용했다.

팀 K리그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2022년 시작해 5회째를 맞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매년 참가해 온 팀 K리그는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물리쳤지만 올해는 맨시티를 만나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전반에만 3골 내준 팀 K리그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팀 K리그는 공격진에 주장 이동경(울산)을 필두로 야고(울산), 김대원(강원), 마테우스(안양)를 배치하고 중원에 박태준(김천), 김봉수(대전), 수비진에 어정원(포항), 이기혁(강원), 야잔(서울), 김문환(대전), 골키퍼에 송범근(전북)을 선발로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3-2-4-1 전술을 바탕으로 디빈 무바마를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라얀 아이트누리, 필 포든, 앙투안 세메뇨, 티자니 라인더르스, 중원에 마테오 코바비치, 리코 루이스, 수비진에 요스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골키퍼에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먼저 내보내며 1군 전력으로 나섰다. 맨시티 선수들은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킥오프 직전 체감온도가 34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양 팀 선수들은 2만8천36명의 팬 앞에서 자존심을 걸고 구슬땀을 흘렸다.

전반 9분 맨시티가 앞서 나갔다. 라인더르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투입한 크로스가 야잔의 발을 맞고 흘러나오자 아이트누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팀 K리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팀 K리그도 주눅 들지 않고 곧바로 동점골을 꽂았다.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야고가 뒤로 흘린 볼을 어정원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김대원에게 패스했고, 김대원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맨시티는 전반 20분 세메뇨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내준 백힐 패스를 라인더르스가 논스톱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4분에는 세메뇨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송범근에게 막혀 튀어나오자 무바마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팀 K리그는 전반 35분 김봉수를 빼고 쿠팡플레이 영플레이어로 뽑힌 2007년생 미드필더 손정범을 투입했고, 후반에는 구성윤(서울)을 비롯해 무고사(인천), 이승우(전북), 기성용(포항) 등 10명을 교체로 투입해 사실상 새로운 팀으로 맨시티를 상대했다.

정정용 감독의 경기 총평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정 감독은 “팀 K리그 사령탑으로서 훌륭한 팀과 경기할 수 있어 감사했다”라며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맨시티 선수들은 기량은 물론 피지컬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라며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맨시티 역시 새 시즌을 앞두고 빌드업하는 과정인데, 잘 다듬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맨시티를 이끄는 마레스카 감독은 “정말 고맙게도 선수들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최대한 풀타임을 띠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 신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성용·이승우·구성윤이 말한 격차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퀄리티를 많이 느꼈을 것이다. 좋은 훈련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처음 유럽 무대에 진출해 2012년부터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등 EPL 클럽에서 11년을 활약하다 2020년 K리그로 복귀한 기성용에게 맨시티는 익숙한 상대다. 그는 “맨시티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팀이다. 예전에 제가 (EPL에서) 경기했을 때도 항상 어려운 팀이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실제로 붙어보니 격차가 느껴졌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하다. 200억∼300억 원씩 받는 선수들이랑 같겠느냐”고 받아쳤다.

후반 여러 차례 선방한 골키퍼 구성윤은 “벤치에서 전반전을 지켜봤는데 이른바 ‘1군’이라 불릴 만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패스 템포와 슈팅 템포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감탄했다.

관중 2만8천36명, 홀란·로드리는 결장

이날 경기장을 찾은 공식 관중 수는 2만8천36명으로 집계돼, 6만 6천여 석 규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흥행 실패 요인으로는 주축 선수들의 대거 불참이 꼽힌다. 최근 막을 내린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 여파로 엘링 홀란, 로드리 등 국내 팬들이 고대하던 선수들이 이번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최사인 쿠팡플레이 측은 “평소보다 구급차와 의료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며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전·후반 각각 3분가량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휴식 시간을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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