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7월 22일 ‘대마’, ‘헴프’, ‘칸나’ 등의 표시가 있거나 관련 그림과 도안이 사용된 해외 직접 구매 식품 32개를 조사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의 약 70%에서 실제 마약류가 확인된 셈으로, 해외 온라인 판매자가 제시한 식품 이미지나 홍보 문구만 믿고 구매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이번 조사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해외직구 식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직접 구매해 검사할 수 있도록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이 개정된 이후 처음 실시됐다. 단순히 온라인 판매 화면을 감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심 제품을 실제로 확보해 성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2개 중 22개에서 확인된 마약류 성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살펴본 대상은 영문으로 ‘Cannabis’, ‘Hemp’, ‘Kanna’가 적혀 있거나 제품의 그림과 도안만으로도 마약류 함유가 의심되는 해외직구 식품이었다. 조사 결과 32개 제품 가운데 22개 제품에서 모두 11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제품 포장과 광고에 등장한 표현이 실제 성분 위험으로 이어진 사례가 다수 확인된 것이다.
22개라는 적발 규모는 이번 조사 대상의 약 70%에 해당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대마를 연상시키는 단어와 이미지가 단순한 마케팅 장식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외 판매 사이트에서 식품이나 보충제처럼 소개되더라도, 국내 기준에서 마약류로 관리되는 성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반대로 이번에 검사한 32개 가운데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비슷한 표시를 사용한 다른 해외 제품까지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이번 결과는 조사된 제품에 대한 검사 결과이며, 해외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을 포괄하는 자료는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특정 상품의 후기나 판매자의 설명보다 국내 반입과 섭취가 가능한 제품인지부터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식품’이라는 판매 명칭이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문제가 된 상품들이 해외직구 ‘식품’ 형태로 소비자에게 노출됐다는 점이다. 식품이라는 분류나 먹는 제품이라는 외형은 일반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성을 연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결과는 판매 명칭과 실제 성분 사이에 간극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는 ‘Cannabis’, ‘Hemp’, ‘Kanna’ 같은 영문 표현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한국 소비자가 각 표현의 의미와 국내 관리 기준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단순한 기호식품이나 건강 관련 제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했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위해 성분에 노출될 수 있다.
제품에 식물 이미지나 관련 도안만 들어간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자뿐 아니라 그림과 도안을 보고 마약류 함유 가능성이 의심되는 제품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따라서 소비자는 상품명만 검색할 것이 아니라 포장 전면의 영문 표시, 원료를 암시하는 이미지, 판매자가 강조하는 특징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해외직구에서 생기는 정보의 비대칭
해외 직접 구매는 국내 소비자가 해외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주문해 들여오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는 판매국의 표시 방식과 한국의 반입·관리 기준이 같다고 전제하기 어렵다. 해외 사이트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것처럼 보이는 제품이라도 한국으로 가져오거나 섭취하는 행위에는 국내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대마 등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비교적 뚜렷했지만, 소비자가 실제 함유 성분과 그 성분의 국내 규제 여부를 판매 화면만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제품 설명이 외국어로 작성돼 있거나 그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면 정보 확인은 더욱 어려워진다. 자동 번역된 상품 설명 역시 국내 반입 가능 여부를 보증하는 자료로 볼 수 없다.
판매자의 광고와 이용 후기에도 한계가 있다. 다른 구매자가 문제없이 배송받았다는 경험이나 긍정적인 후기가 제품의 성분 안전성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이번 조사는 의심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검사했을 때 22개에서 마약류가 확인됐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구매 경험보다 성분 검사와 국내 관리 기준을 우선해야 하는 이유다.
구매 전에는 세 가지 표시부터 살펴야 한다
소비자가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제품명과 포장에 ‘Cannabis’, ‘Hemp’, ‘Kanna’ 같은 표현이 있는지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러한 단어가 적힌 제품이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표현을 발견했다면 일반 식품이나 건강 보조 목적의 상품으로 가볍게 판단하지 말고 구매를 멈추는 것이 안전하다.
두 번째는 대마 등을 연상시키는 그림과 도안이다. 명시적인 영문 단어가 없더라도 제품 이미지가 특정 원료나 성분을 암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문자 표시뿐 아니라 시각적 요소까지 종합해 마약류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을 선별했다.
세 번째는 해외 판매자가 강조하는 표현과 실제 성분 정보가 일치하는지 여부다. 다만 소비자가 판매 페이지의 정보만으로 이를 완전히 검증하기는 어렵다. 의심되는 표시가 있다면 성분을 스스로 해석해 구매를 강행하기보다 국내 반입과 섭취 자체를 피하는 것이 이번 조사 결과에 부합하는 대응이다.
‘개인 소비 목적’도 예외가 아니라는 경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인이 소비할 목적으로 구매한 해외직구 식품이라도 위해 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대량 판매나 재판매가 아니라 한 사람이 직접 먹기 위해 주문한 경우에도 성분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해외직구는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선택하고 주문하기 때문에 안전 판단의 책임도 구매 과정에서 크게 작용한다. 광고상 효능이나 독특한 원료를 우선해 제품을 고르면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성분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적발은 개인 사용 목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성분 확인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대마 등이 함유된 해외직구 식품을 국내로 반입하거나 섭취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이번 사안은 건강상 위해 가능성에만 머물지 않는다. 소비자가 자신도 모르게 관련 제품을 주문했더라도 국내 반입과 섭취 과정에서 법적 위험까지 마주할 수 있다.
섭취보다 앞서야 할 것은 반입 차단
위해 성분이 든 식품은 일단 섭취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구매와 반입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조사도 마약류 함유가 의심되는 해외직구 식품을 직접 검사하고 국내 반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성격을 갖는다. 소비자에게는 결제 전에 의심 표시를 확인하는 행동이 첫 번째 안전장치가 된다.
이미 주문했지만 제품 설명이나 포장에서 대마 관련 표현을 뒤늦게 발견했다면, 단순히 맛을 보거나 소량만 섭취해 확인하려 해서는 안 된다. 검출 여부를 외관이나 맛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근거는 이번 발표에 제시되지 않았다. 식품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직접 시험하는 행동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고한 위해 가능성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구매하거나 나눠 먹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개인이 소비하려고 산 제품조차 피해 우려와 처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의심 제품을 주변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은 안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첫 직접 구매·검사가 던진 의미
이번 조사는 관련 법 개정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포함 가능성이 있는 해외직구 식품을 구매해 검사한 첫 사례다. 의심 상품의 온라인 표시를 확인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실제 성분을 분석했고, 32개 가운데 22개에서 마약류 성분을 찾아냈다.
이 결과는 해외 판매 화면에 드러난 단어와 이미지가 위험 제품을 가려내는 초기 신호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표시만으로 정확한 성분과 함량을 모두 알 수 없으므로 직접 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드러낸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심 신호를 발견했을 때 구매하지 않는 것이며, 성분 판정은 검사 결과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분석하면 이번 발표의 핵심은 해외직구 전체를 위험하다고 단정하는 데 있지 않다. 마약류를 연상시키는 명시적 표현과 도안이 있는 제품군을 실제로 검사했더니 높은 비율로 관련 성분이 확인됐다는 데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보다 구체적인 표시를 기준으로 구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건강 제품을 고를 때 더 중요해진 확인 습관
해외에서 판매되는 식품은 색다른 원료와 강한 광고 문구로 관심을 끌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22개 제품 사례는 낯선 원료를 장점으로 홍보하는 상품일수록 성분과 국내 반입 가능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품의 인기도나 포장 디자인보다 안전 확인이 앞서야 한다.
한국 소비자가 기억할 핵심은 간단하다. ‘Cannabis’, ‘Hemp’, ‘Kanna’ 표시가 있거나 대마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있는 해외 식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개인이 먹을 목적이라는 이유로 허용되는 것도 아니며, 국내로 가져오거나 섭취하면 처벌 가능성이 있다는 당국의 경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전 세계 독자에게도 이번 한국의 조사는 실용적인 메시지를 준다. 국경을 넘는 온라인 쇼핑에서는 판매 사이트의 ‘식품’ 표기보다 실제 성분과 도착 국가의 기준이 중요하며, 낯선 원료를 강조하는 제품은 결제 전에 표시와 반입 가능성을 확인하는 습관이 건강과 법적 위험을 동시에 줄이는 출발점이다.
출처
· 서울시, 초교생 대상 '치과주치의' 사업…본인부담금 4천810원 (연합뉴스)
· 해외직구 '대마' 표시 식품서 마약류 11종 검출…22개 제품 적발 (연합뉴스)
· [바이오스냅] 휴젤,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인도 출시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