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르타 정상회담, 정부 간 정례 협의체 신설 합의

이재명·오르타 정상회담, 정부 간 정례 협의체 신설 합의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6일 이재명 대통령과 조정식 국회의장은 공식 방한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각각 회담했다.

정상회담서 정례 협의체 신설 합의

이 대통령과 오르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은 지식재산·초국가범죄 대응·개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정부 간 정례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식재산과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동티모르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개발협력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외교, 국방, 지식재산, 인적 자원 개발, 초국가범죄 및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티모르의 아세안 내 역할 확대를 위해서도 대한민국이 다각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화와 민주주의로 맺어진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미래를 향한 동행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과 동티모르는 역사적 시련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굳건한 의지로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는 특별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연히도 양국은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며 “양국이 아시아에서 민주주의 발전의 모범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시간은 한국과 동티모르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동티모르는 독립과 평화,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함께 나눠온 각별한 친구”라며 “양국은 어두운 역사를 극복하고 독립을 이뤄냈고,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서로 많이 닮아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티모르의 평화 유지와 재건을 위해 헌신했던 대한민국의 상록수군은 양국 간의 특별한 연대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중대한 위기 속에서 평화롭고 질서 있는 방식의 빛의 혁명을 통해 헌정 질서를 지켜냈다. 동티모르 국민 역시 오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대화와 화해를 통해 평화와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 왔다”고 밝혔다.

오르타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재건과 경제적인 변화를 이룬 굉장히 모범적 사례로 저희는 가치 있는 교훈을 삼아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티모르가 얼마 전 아세안 회원가입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장을 여는 데 더 많은 발전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주시고 코이카의 협력과 다양한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기관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동티모르에 보낸 오랜 개발 발전 그리고 지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 빛의 혁명 노벨평화상 추천 계획

1996년 동티모르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오르타 대통령은 한국의 ‘빛의 혁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오르타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 국민의 투쟁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도 계속됐고, 민주주의에 장벽이 있을 때마다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이 대통령의 취임은 고무적인 민주주의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빛의 혁명’은 매우 유의미하고 국제사회에서 당연히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지도자들도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반 평범한 시민들, 한국 국민의 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르타 대통령은 “그런 만큼 빛의 혁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적극 추대할 것”이라며 “매우 적극적으로 노벨위원회에 빛의 혁명을 노벨상 수상자로 꼭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인 오르타 대통령께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상 수상자로 추천해서 수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티모르와 대한민국이 겪어왔고 앞으로 가게 될 여정들은 유사성이 매우 높다. 빛의 혁명을 통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은 정말로 세계사적인, 기록적인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르타 대통령께서 빛의 혁명을 이뤄낸 대한민국 국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 주신다고 하니까 실제로 수상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서 협력 확대와 의회 교류 논의

조정식 국회의장과 오르타 대통령은 국회에서 양국 협력 확대와 의회 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의장은 “내년에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게 되는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앞으로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양국 의회 간에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동티모르의 국가 발전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교육·훈련·보건·의료·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동티모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ODA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계평화와 인권 실현에 기여하신 공로로 오늘 대한민국 국회에서 인터넷 평화상을 수상하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오르타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인터넷 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1999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으며, 김 전 대통령은 그다음 해 수상했다.

오르타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과 저는 아주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1999년에 김 전 대통령을 추천하자마자 그다음 해에 바로 수상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굉장히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국의 놀라운 ‘빛의 혁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추천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교 25주년 앞둔 양국 관계

한국과 동티모르는 2002년 수교했으며 내년 수교 25주년을 맞는다. 이번 방한은 양국 수교 이래 동티모르 정상이 양자 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첫 사례다.

이 대통령은 “내년이 양국 수교 25주년”이라며 “오늘 회담이 양국의 각별한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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