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2025년 9월 19일 3위 매직넘버를 소멸시키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최종 순위에서 최소 3위를 확보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준플레이오프 이상의 시드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한화는 이날 경기 결과와 다른 구단들의 성적이 맞물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공식적으로 지웠다.
한화의 이번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며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화는 2025시즌 초반부터 상위권 경쟁에 이름을 올리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고, 9월 들어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순위표 상단을 지켰다. 시즌 내내 선발과 불펜을 아우르는 투수진의 완성도가 높아진 점이 순위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투수 폰세는 이번 시즌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쓰며 팀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폰세는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 25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5월 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9이닝 경기 기준으로 8이닝 동안 18탈삼진을 잡아내는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함께 세운 바 있다.
안정된 투수력이 이끈 정규시즌 상승세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큰 이탈 없이 운영하며 꾸준한 성적을 쌓아 올렸다. 불펜진 역시 시즌 중반 이후 승리 조 구성이 안정되면서 접전 상황에서의 승률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타선의 득점력과 수비 안정성이 더해지면서 팀 전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이는 9월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단은 시즌 내내 선수단 부상 관리와 로테이션 유지에 힘을 쏟았으며, 이러한 운영 방침이 장기 레이스에서 안정적인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7년 만의 가을야구, 남은 정규시즌 일정과 전망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축하 분위기가 이어졌다. 2018년 이후 7년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던 만큼 이번 진출이 갖는 의미는 팬들에게 남다르다. 한화는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의 순위표 위치에 따라 최종 시드가 달라지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경기 운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야구계 관계자들도 정규시즌 막바지 각 팀 선수들의 경기력을 주시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1월 2026 WBC까지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됐으며,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향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도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은 10월 초 종료될 예정이며, 한화는 남은 일정을 통해 최종 순위를 확정한 뒤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게 된 한화가 어느 단계까지 오를 수 있을지,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살려낼지에 팬들과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