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FC, 천안시티FC와 충청더비 격돌…중하위권 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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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FC, 천안시티FC와 충청더비 격돌...중하위권 자존심 싸움

충북청주FC, 천안시티FC와 충청더비 격돌…중하위권 자존심 싸움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9월 27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두 구단은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각각 연고로 하는 인접 지역 팀으로, 이번 대결은 이른바 충청더비로 불리며 지역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경기 전 순위는 충북청주가 6승 8무 16패로 승점 26점을 쌓아 12위, 천안시티는 6승 6무 18패로 승점 24점에 그쳐 13위에 자리해 있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해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새 사령탑과 재대결

이날 경기는 천안시티가 새 지휘 체제 아래 치른 첫 더비이기도 했다. 천안시티는 시즌 중 지휘봉을 조성용 감독대행에게 맡겼고, 그는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팀에게 거듭 패하는 것은 자존심이 무너지는 일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앞서 두 팀은 지난 7월 20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는데, 당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이 데뷔전에서 2대1 승리를 이끌며 취임 후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그해 7월 8일 충북청주의 세 번째 사령탑으로 선임된 인물로, 전남드래곤즈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지도자로는 광주FC와 한국 U15, U17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다.

충북청주와 천안시티의 지역 라이벌 구도는 두 도시가 차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고,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문화적,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두 구단의 맞대결은 매번 지역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양측 구단과 지역 매체들이 앞다퉈 더비 소식을 전했다.

순위표 상황과 실제 승격 제도

이 시점 두 팀의 순위는 리그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K리그2는 2025시즌 정규리그를 마친 뒤 별도의 파이널A, 파이널B 스플릿 없이 순위에 따른 승격 플레이오프 방식을 시행했다. 정규리그 4위와 5위 팀이 4위 구단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를 벌여 5위 팀은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고, 이 경기의 승자가 다시 3위 팀과 단판으로 맞붙어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이후 플레이오프 승자는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승격팀을 결정한다. 즉 12위와 13위에 머물러 있던 충북청주와 천안시티에게 이번 시즌 승격은 이미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었으며, 이날 더비는 순위 상승과 지역 자존심 회복이 걸린 승부라는 의미가 더 컸다.

실제로 두 팀은 시즌 막판까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충북청주는 2025시즌을 12위로 마감했고, 시즌 종료 후인 12월 12일 김길식 감독은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천안시티 역시 이 시기를 전후해 승격 경쟁과는 거리가 있는 순위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북청주는 이날 더비를 포함해 이후로도 한동안 리그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다음 시즌인 2026년 7월 19일에야 다시 천안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따내며 오랜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구단은 이후에도 매 시즌 충청더비를 통해 지역 팬들의 자존심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순위와 무관하게 매번 지역 언론과 서포터즈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충북청주와 천안시티 모두 다음 시즌에는 중하위권을 벗어나 더 높은 순위에서 맞붙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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