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재난관리 시대 개막,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역대 최대 규모 개최

스마트 재난관리 시대 개막,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역대 최대 규모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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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25년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2025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가 열렸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스마트 재난관리, 재난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를 주제로 올해 11회째를 맞았으며, 380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총 1,000개 부스를 운영했다. 이는 지난해 307개 기관·기업, 644개 부스 규모보다 크게 확대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의 아날로그식 재난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재난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들어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예방과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첨단 기술 융합한 차세대 재난관리 시스템 대거 공개

전시장에는 AI, 로봇, 드론, 디지털트윈 등을 활용한 재난관리 솔루션을 집중 조명하는 ‘첨단재난대응기술존’이 94개 기업·기관, 196개 부스 규모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화재, 침수, 지진, 산사태, 생활안전, 보안·치안, 교통·해양, 산업안전 등 8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이 일반산업관에서 함께 전시됐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AI 기반 재난 예측 시스템, 실시간 위험지역 모니터링 플랫폼, 드론을 활용한 재난 현장 정보 수집 시스템 등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이 전시됐다. 참여 기업들은 위성영상과 AI 분석을 결합한 산사태 예측 기술, IoT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시간 재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이 같은 시스템은 전국 주요 위험지역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강우량, 토양수분, 지반변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재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면 골든타임 확보와 인명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 기간에는 안전산업 발전에 공헌한 우수 기업·단체 및 개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2025 안전기술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돼, 현장에서 실증되거나 상용화 단계에 이른 우수 기술들이 재조명받았다.

시민 참여형 재난대응 체계 구축도 주요 화두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재난대응 체계 구축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재난신고 시스템,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자율방재 활동,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재난대응 훈련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정부는 이미 ‘안전신문고’ 등 국민이 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 같은 시민 참여형 신고 체계를 재난 대응 영역까지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신고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위험도를 판정하고 관련 부서에 신속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도로 침수나 시설물 붕괴 등 소규모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대형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율방재단 운영 사례가 소개됐다. 평상시에는 지역 내 위험요소를 모니터링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전문 대응팀과 연계해 초기 대응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해안가나 하천 주변 등 상습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이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이 재난관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예방 중심의 스마트 재난관리 체계 구축은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된 기술들이 실제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박람회에서 검증된 우수 기술의 공공조달 연계와 지자체 보급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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