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칸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에 유난히 좋은 해였어요. 제75회 칸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같은 해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거든요. 한 해에 한국영화 관련 본상이 두 개 나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에요.
박찬욱 감독에게 이 감독상은 세 번째 칸 본상이었어요.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1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거예요. 칸 본상을 세 차례 받은 것은 한국영화인 가운데 최다 기록이에요.
작품 기본 정보
영화진흥위원회(KOFIC) 공식 데이터 기준이에요.
| 항목 | 내용 |
|---|---|
| 제목 |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
| 감독 | 박찬욱 |
| 개봉일 | 2022년 6월 29일 |
| 상영시간 | 138분 |
| 장르 | 미스터리, 멜로/로맨스 |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출연 |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정영숙, 유승목, 서현우 |
| 제작 | 모호필름, CJ ENM |
감독상이라는 상
칸 감독상은 연출 그 자체를 평가하는 상이에요. 이야기나 배우가 아니라 화면을 어떻게 구성하고 리듬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본다는 뜻이에요. 한국영화 가운데 칸 감독상을 받은 작품은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과 2022년 ‘헤어질 결심’ 두 편이에요.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 작품의 성격과도 맞물려요. 사건 자체보다 인물이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 화면이 시선을 옮기는 순서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편이라 연출의 몫이 큰 작품이거든요.
박찬욱의 칸 기록
| 연도 | 작품 | 수상 |
|---|---|---|
| 2004 | 올드보이 | 심사위원대상 |
| 2009 | 박쥐 | 심사위원상 |
| 2022 | 헤어질 결심 | 감독상 |
세 작품의 장르가 전부 달라요. 복수극에서 뱀파이어 이야기로, 다시 미스터리 멜로로 옮겨 갔어요. 같은 감독이 서로 다른 장르로 18년에 걸쳐 세 차례 본상을 받았다는 점이 이 기록의 특징이에요.
이 작품이 다룬 것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조사하면서 시작돼요. 장르가 ‘미스터리, 멜로/로맨스’로 함께 표기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수사물의 뼈대 위에 감정선이 얹힌 구조예요.
박해일이 형사를, 중국 배우 탕웨이가 사망자의 아내를 연기했어요. 두 인물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쓴다는 설정이 이야기 안에서 기능한다는 점도 이 작품의 특징이에요. 통역기와 번역된 말이 오가는 장면들이 인물 사이의 거리를 그대로 드러내거든요.
15세 이상 관람가로, 박찬욱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직접적인 자극은 확연히 줄었어요. 대신 화면 구성과 편집, 소리의 배치로 긴장을 만드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어요. 개봉 당시 ‘다시 볼수록 보이는 것이 늘어나는 영화’라는 반응이 많았던 것도 그 때문이에요.
2022년이라는 해
같은 해 칸에서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어요. ‘브로커’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영화로, 송강호는 한국 남자 배우로는 처음 칸 연기상을 받았어요. 한국 배우의 칸 연기상은 2007년 ‘밀양’의 전도연 이후 두 번째였고요.
| 작품 | 수상 | 비고 |
|---|---|---|
| 헤어질 결심 | 감독상 (박찬욱) | 박찬욱 칸 본상 3번째, 한국영화인 최다 |
| 브로커 | 남우주연상 (송강호) |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에큐메니컬상 동시 수상 |
2019년 ‘기생충’의 황금종려상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성과라, 당시 한국영화의 국제적 흐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평가가 이어졌어요. 참고로 그 뒤 2025년 제78회 칸에서는 한국영화가 경쟁·비경쟁 어느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2026년에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정리하면
‘헤어질 결심’은 2022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에요.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칸 본상이자 한국영화인 최다 기록이고, 같은 해 송강호의 남우주연상과 함께 한국영화가 한 해에 칸 본상 두 개를 받은 첫 사례를 만들었어요. 연출의 힘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다시 볼 이유가 분명한 영화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