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악액질 치료 새로운 접근, 장내 미생물에서 가능성 찾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26년 8월 16일 천연물과 장내 미생물을 활용해 암 악액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과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암 환자의 체중과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 합병증인 암 악액질은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과정에 큰 영향을 주는 문제로, 이번 연구는 장내 환경 조절을 통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이번 연구 관련 내용에 따르면, KIST 천연물유효성최적화연구센터 김명석 선임연구원과 이충구 책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조절해 암 악액질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천연물 후보물질과 그 작용 원리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특정 균주가 만들어내는 대사물질을 분석해 근육 합성 촉진과 염증반응 억제에 관여하는 고리형 펩타이드 11종도 새롭게 규명했다.
암 악액질은 단순한 체중 감소와 달리 지방뿐 아니라 근육량이 함께 줄어드는 복합적인 상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면역 조절을 기반으로 한 접근이 기존 치료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한 단계이며, 실제 환자 치료 적용까지는 추가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암 환자 생존과 연결된 근육 감소, 왜 장내 환경이 주목받나
암 악액질은 암 환자의 최대 80%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암 관련 사망의 20%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체내 환경을 조절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가 새로운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내 미생물은 음식물 소화 과정뿐 아니라 인체 대사와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 변화가 암 악액질 과정에서 나타나는 근육 감소와 염증 반응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석된다.
특히 연구팀은 단순히 특정 균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균주가 만들어내는 대사물질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근육 합성 촉진과 염증 조절에 관련된 물질을 찾아낸 것은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 연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천연물과 마이크로바이옴 결합, 새로운 치료 플랫폼 가능성
이번 연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천연물과 장내 미생물을 함께 활용하는 접근 방식이다. 연구팀은 천연물 후보물질이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생성되는 대사물질이 암 악액질 개선 과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기존 암 치료에서는 종양 자체를 억제하는 치료 기술이 중심이었다면, 암 환자의 전신 상태와 회복력을 관리하는 접근도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암 치료 과정에서 근육 감소와 영양 상태 악화는 환자의 일상생활 유지와 치료 지속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장내 미생물과 면역 조절을 기반으로 암 악액질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라며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실험실 수준의 연구 결과를 실제 치료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글로벌 건강 연구 흐름 속 한국 바이오 연구의 의미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건강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암, 대사질환, 면역 관련 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체 미생물 환경과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KIST 연구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장내 미생물은 개인별 식습관과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특정 연구 결과를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암 환자의 경우 영양 관리와 치료 방법은 의료진의 판단이 중요하며, 건강기능식품이나 특정 미생물 제품을 임의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암 치료를 단순히 질병 제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넘어, 환자의 신체 회복과 건강 유지까지 고려하는 방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진행된 장내 미생물 기반 연구는 앞으로 글로벌 암 환자 관리와 맞춤형 치료 기술 발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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