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반도체 장비주가 강세를 보인다. 9월 반도체 수출이 처음 600억달러를 넘고 마이크론이 최대 실적을 낸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 603억달러로 최대
산업통상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120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5%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이 12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며, 지난 6월 세운 최대 기록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2.8% 늘며 사상 처음 600억달러 선을 넘었다. 메모리 수요 증가와 수출 물량 확대, 고정가격 상승이 겹친 결과다. 에이전틱 AI 확산과 AI 인프라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은 컴퓨터 수출 역시 7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5.3% 증가했다.
9월 수입은 710억9000만달러로 26%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1∼9월 누적 수출은 처음 8000억달러를 넘어선 8145억달러, 누적 무역수지는 2525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장비주 상승과 대형 반도체주 약세
같은 시각 장비주 전반이 강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4.52% 오른 24만3000원에, 원익IPS·이오테크닉스·HPSP는 각각 5.17%, 5.00%, 5.49%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KRX 반도체지수는 1만5324.44로, 전날보다 322.95포인트(2.15%)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국제유가도 오른 영향으로 대형 반도체주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6만7500원으로 0.37%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177만1000원으로 0.28% 밀렸다.
마이크론이 발표한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54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13억2000만달러) 대비 4배 넘게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513억달러 안팎을 넘어섰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 반도체 수출입이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하고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선단공정 전환 및 증설 투자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장비주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수출 점검 방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월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20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1~9월 누적 수출도 8,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7,093억 달러를 조기에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 긴장 상황이 여전히 변수”라며 “주요국 통상 당국과의 고위급 채널을 상시 가동하고 수출규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남은 4분기에도 수출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