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국가검진 C형간염 검사로 숨은 환자 1천여 명 발견

56세 국가검진 C형간염 검사로 숨은 환자 1천여 명 발견

질병관리청은 28일 56세 대상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한 뒤 감염 사실을 몰랐던 환자 1천여 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C형간염 항체검사를 56세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넣자 1천명이 넘는 환자가 새로 드러났다. 그런데 정작 치료까지 이어진 사람은 다섯 명 중 한 명에 그쳤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대한간학회와 함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56세 대상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도입한 뒤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행사 주제는 ‘오늘의 간염, 내일의 간암’이었다.

53만명이 검사받고 201명이 치료를 시작했다

수치를 단계별로 따라가면 사람이 계속 줄어든다. 지난해 검진을 받은 53만7천726명 가운데 C형 간염 항체 양성은 0.8%인 4천360명이었다. 이 중 확진검사까지 받은 사람은 44.9%인 1천957명,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천116명으로 확진 검사자의 57.0% 수준이었다. 그러나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201명, 18.0%에 머물렀다.

이형민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C형 간염 항체 양성자 중 확진검사를 받는 비율은 절반이 안 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확진된다”며 “여기서 치료 시작은 20%가 채 안 되는 수준이어서 앞으로의 과제는 조기 발견에서 치료까지 잘 이어지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암 사망의 뿌리에 있는 바이러스 간염

세계 간염의 날은 바이러스 간염의 예방과 관리 중요성을 알리고 각국의 퇴치 노력을 북돋우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2010년 제6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정한 기념일이다. WHO 집계를 보면 B형과 C형 간염 감염자는 전 세계에 약 2억8천만명에 이르고, 해마다 180만명이 새로 감염되며 130만명 넘게 숨진다.

이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간암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간암 발생의 약 70% 이상이 B형·C형 간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간암은 암 사망원인 2위이고,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는 1위를 차지한다. 한국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등으로 B형 간염 발생을 줄여왔고, 지난해부터 56세 검진에 C형 간염 검사를 더해 관리 범위를 넓혔다.

B형간염 진료 지침도 손봤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간학회가 최근 개정한 B형간염 진료 지침도 소개됐다. 기존에는 간 수치(ALT)를 중심으로 치료 시작 여부를 판단했는데, 개정 지침은 B형간염 바이러스의 DNA 수치를 핵심 지표로 반영했다. 학회는 간 수치만으로는 치료 대상에 들지 못했던 환자까지 포함돼 ‘치료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예방접종과 치료 확대, 국가건강검진 도입 등을 통해 B형간염 발생률 감소와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성과를 거둬왔다”며 “이번 행사가 국가 간염 관리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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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국가검진이 숨은 환자 발굴…치료 연계는 한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