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2025년 구글의 국내 일평균 인터넷 트래픽 비중은 34.81%를 기록했다.
구글·넷플릭스가 전체 트래픽 41% 이상 차지
트래픽이란 온라인 서비스를 쓰는 이용자들이 주고받은 데이터의 양을 가리킨다. 구글은 해외·국내 사업자를 합쳐 트래픽 비중 1위에 올랐으며,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약 3분의 1을 발생시켰다.
구글의 비중은 2021년 27.1%에서 2022년 28.6%, 2023년 30.6%, 2024년 31.17%, 2025년 34.81%로 높아졌다. 2021년과 비교한 증가 폭은 7.71%포인트였다. 2020년 비중은 25.9%로, 5년 사이에는 8.91%포인트 높아졌다.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 플랫폼 가운데 넷플릭스는 1년 새 비중을 4.88%(2024년)에서 6.23%(2025년)로 키웠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의 비중도 같은 기간 4.39%에서 4.72%로 올랐다. 구글과 넷플릭스 두 곳의 비중만 더해도 국내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41%를 넘는다.
2025년 사업자별 상위 1~3위는 구글 34.81%, 넷플릭스 6.23%, 메타 4.72%였다. 세 해외 사업자의 비중을 합치면 45.76%에 이른다. 국내 사업자는 네이버 4.54%, 쿠팡 1.93%, 티빙 1.49%, 카카오 1.31% 순이었다. 국내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네이버의 전체 순위는 4위였다.
네이버 비중은 1년 전 4.86%에서 0.32%포인트 내려가 2025년 4.54%가 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인터넷 트래픽 총량이 14.46% 늘어난 것과 견주면, 네이버의 트래픽 증가세는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카카오 비중은 1.26%에서 1.31%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순증가 트래픽의 99.4%가 글로벌 CP
지난해 국내 전체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은 3만5788.4Gbps로, 2024년 3만1266.2Gbps보다 14.46% 많았다.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트래픽은 같은 기간 28.1% 늘어 1만5977Gbps가 2만471Gbps가 됐다.
국내 전체 인터넷 트래픽 순증가분은 4522.2Gbps였다. 이 가운데 글로벌 CP가 차지한 비중은 99.4%로 집계됐다. 네이버 등 국내 CP의 트래픽은 오히려 1.2% 줄어 5404Gbps로 내려갔다. 2024년에는 5471.6Gbps였다.
전체 국내 인터넷 트래픽에서 글로벌 CP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57.2%였다. 2022년 48.4%와 비교하면 8.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요 해외 부가통신사업자(구글·넷플릭스·메타·애플 등)의 국내 일평균 트래픽 비중은 8.9%포인트 올라, 2021년 38.1%이던 것이 지난해 47.0%가 됐다. 국내 주요 사업자(네이버·카카오·티빙·쿠팡 등)는 같은 기간 4.5%에서 9.27%로 4.77%포인트 올라 비중이 두 배 넘게 커졌다. 그래도 해외 사업자와의 격차는 여전히 약 5배다.
망 비용 분담 놓고 통신업계와 글로벌 CP 대립
글로벌 CP 트래픽이 늘면서 통신사가 추가로 들인 투자비와 운영비는 따로 계산된 수치가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비용을 별도로 산출하지 않는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KT 세 곳은 해당 비용을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관련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국내 통신업계는 대용량 트래픽을 일으키는 글로벌 CP도 망 증설·투자·유지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CP는 이용자가 이미 인터넷 요금을 내고 있어 별도 망 이용료는 이중 과금이라고 맞섰다. 망 이용료를 따로 물리는 것은 인터넷 개방성과 망 중립성 원칙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글로벌 CP 측 논리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CP는 이동통신 3사에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망 이용대가를 내며 망 관리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의 ‘망 이용계약 공정화’ 법안은 올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보고서에서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꼽혔다. 대형 CP가 망 이용대가 지급을 회피하지 못하게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현재 4건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법안 심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연간 기회비용 회피액 1조2268억원 추산
최형두 의원실은 국내 트래픽의 약 35%를 차지하는 글로벌 플랫폼 1개사를 분석했다. 망 이용대가와 법인세, 인앱결제 수수료 등을 포함한 기회비용 회피액은 연간 1조2268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구글의 망 이용대가만 따로 본 분석에서는 연간 2147억~3479억원 수준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한국재무관리학회는 구글코리아의 2023년 국내 매출을 최대 12조1350억원으로 추정했다. 법인세는 최대 5180억원으로 추정했다. 과거 국회 분석에서는 인앱결제 추가 수수료로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부담할 금액이 약 4138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관련 정책은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다. 이에 따라 통합 지표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관련 뉴스 바로가기
- 구글, 韓 인터넷 트래픽 비중 34.8%… 네이버·카카오는 '제자리' [국감2026] (IT조선)
- [이슈국감] 국내 트래픽 절반 넘게 삼킨 글로벌 CP…비용 분담은 제자리 (한스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