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생 법안 우선 처리 촉구…여야 협상 본격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9월 23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계류 중인 민생 관련 법안들의 신속한 처리를 야당인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정기국회 회기 내 주요 법안을 우선 심사해달라고 요구했으며, 국민의힘은 재정 부담이 큰 법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 간 협상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계류 중인 민생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법안부터 여야가 합의를 통해 우선 처리할 것을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민주당은 주거비 부담 완화, 청년층 지원, 기초연금을 비롯한 복지 확대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사안을 우선 처리 대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협의가 가능한 법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재정 부담이 큰 법안에 대해서는 실효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정기국회 기간 중 민생 법안 심사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조기 대선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이후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정청래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정기국회 회기 초반부터 민생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으며, 이번 의원총회도 그 연장선에서 소집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 소수 의석의 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의 입법 추진에 견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국정감사 일정 확정…10월 중순부터 3주간 진행
국회는 이날 회담에서 2025년도 국정감사를 10월 13일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상임위원회별로 순차적으로 일정을 확정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다수 상임위원회는 10월 13일부터 30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하며, 국회운영위원회 등 겸임 상임위원회는 11월 초로 감사 일정을 별도로 잡았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여야는 정기국회 후반기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단을 만나 민생 현안 해결이 국회의 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야의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실은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법안부터 조속히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협상이 그동안 이어진 여야 간 입법 갈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여야 모두 민생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절차상 큰 이견 없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재정 소요가 큰 법안을 둘러싼 각론에서는 진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번 여야 협상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여야가 합의한 사안에 대해서는 조속히 입법으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국회의 후속 처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는 10월 국정감사 이후 정기국회 회기 종료 시점인 12월까지 민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구체적인 법안별 심사 일정은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