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한 총리의 임명 일자는 7월 1일로,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총리이자 제50대 총리로 취임한다.
재석 167명 가운데 찬성 166명으로 가결됐다
임명동의안은 앞서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는 재석 의원 167명 가운데 찬성 166명, 무효 1명이었다.
표결에는 야당이 빠졌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정당 주도로 처리됐다.
지명부터 취임까지는 23일이 걸렸다. 한 총리는 지난 7일 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다.
2006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총리다
이번 임명에는 기록이 따라붙는다. 2006년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 기록을 쓴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한 총리의 이력은 기업과 정부를 오간다.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뒤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지명 당시 한 총리를 두고 “인공지능(AI) 혁신과 글로벌 복합 위기를 마주한 국가 전략의 대전환기에 모두의 성장과 민생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대독 총리’라며 부적격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반대 사유는 두 가지다. 서울 종로구 건물 불법 증축 방치 의혹, 그리고 중기부 장관 당시 발생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들어 총리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회의에도 불참했고, 한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 경과보고서는 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보고서 채택 직후 인청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국민을 무시한 의회 폭거이자 대통령에게 바치는 충성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와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 등에 대한 답변을 두고는 “이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매우 우려스러운 인식”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확인한 것은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 뜻을 충실히 전달하는 ‘대독 총리’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고용진 국회 사무총장 임명 승인안도 통과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인사 안건이 하나 더 처리됐다. 고용진 전 의원의 국회 사무총장 임명 승인안이 민주당 주도로 재석 167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고 신임 사무총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제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임명승인안 통과 직후 “AI 기술 혁신이 산업과 일자리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입법 활동이 보다 신속하고 정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의원들의 외교 활동이 구체적인 국익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다 전문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