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라수와 홍수…한국인 9명 연락 두절, 고립 10명은 안전
26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이 연락 두절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연락 두절자는 처음 8명으로 알려졌으나, 주네팔한국대사관이 두산에너빌리티에 현지 채용된 한국인 1명이 추가로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처음 파악된 8명은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5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에서 고립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들에 대해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들 200여명과 함께 현지에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나 급파된 우리 영사와 함께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보냈다.
네팔 정부는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해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중북부 대규모 홍수로 외국인 290여명을 포함한 여행객 380명가량이 실종됐다.
대통령 긴급 지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가동
이재명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네팔 정부 및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실종자 가족 지원과 현장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네팔 정부에 한국인의 연락 두절 사실을 통보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구조를 요청했으며,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조 장관은 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연락 두절자의 소재를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지금 약간의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제가 지금 회의를 소집하고 직접 보고를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외교부 본부와 현지 대사관은 관계부처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27일 파견
정부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외교부·소방청·경찰청이 참여하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현지에 파견해 수색·구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응팀은 27일 오후 인천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후 9시45분께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해당 기업도 현지에 대책반을 급파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번 사고로 수백 명이 실종됐다는 외신 보도도 있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7일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해 필요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실종 직원들의 가족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진행 상황을 소상히 알려드리는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해달라”고 덧붙였다.
여야, 정부 신속 대응 촉구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엑스(X)에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구조인력 현지 급파에 빈틈이 없기를 부탁했다”며 “국회도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모두 무사히 신속하게 귀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한시가 급한 만큼 조금도 지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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