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 국민 70.1% 최근 1년 정신건강 문제 경험

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 국민 70.1% 최근 1년 정신건강 문제 경험

사진=국립정신건강센터 제공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올해 6월 12일부터 2주간 국민 5천100명을 조사했다. 최근 1년 사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비율은 70.1%였다.

이 결과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6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보고서에 담겼다. 조사는 정책연구기관 케이스탯컨설팅에 맡겼다. 6월 1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5천100명이 온라인으로 응답했다. 신뢰수준은 95%, 오차한계는 ±1.37%포인트다.

이 조사는 정신건강 정책을 세우는 데 쓰려고 2016년에 만들었다. 2022년부터는 2년마다 한다.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과 복합 문제 경험

최근 1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 70.1%는 2024년 조사의 73.6%보다 조금 낮다. 문제를 몇 개 겪었는지 물은 항목에서는 ‘5개 이상’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 비율은 2018년 18.2%에서 전반적으로 오르다가, 2024년 33.5%에서 이번에 조금 내려왔다.

보고서는 이 결과를 두고 “복합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동시에 경험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썼다.

겪은 문제(복수 응답)는 심각한 스트레스가 47.7%로 가장 많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감은 37.5%였다. 며칠씩 이어지는 우울감은 30.8%, 불면은 30.6%, 불안은 30.3%로 비슷했다. 게임 등 중독 문제는 18.8%, 폭력행위처럼 참지 못하는 분노 표출은 16.2%였다.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4.1%로 집계됐다.

일상 지장과 도움 요청

정신건강 문제로 일상·가정생활에 상당한 또는 매우 큰 지장을 받았다는 응답은 21.5%였다. 지난 조사의 15.6%보다 5.9%포인트 높다. 업무·학업에 상당하거나 매우 큰 지장을 받았다는 응답은 25.4%로, 세 영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사회활동·대인관계 쪽은 21.4%였다.

상담을 받았거나 누군가와 상의했거나 병원에 간 비율은 30.4%로, 조사를 시작한 뒤 가장 높았다. 그래도 응답자 약 70%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서비스에 다가가기 쉽게 만들고 낙인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신건강 인식 수준과 정책 과제

5점 척도로 잰 정신건강 이해도는 3.93점이었다. 직전 조사의 4.05점보다 0.12점 떨어졌다. 정신질환 수용도는 3.18점으로 0.04점 낮아졌다.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3.12점으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보고서는 “정책 우선 사항으로는 인식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강화 등이 강조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이해도와 도움 추구 행동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측면이 있으나 위험성 인식·낙인·복합 문제 경험 증가·서비스 인지 부족 등은 여전히 정책적 과제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정신질환 치료 수진자와 지역별 예산

센터는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5’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6천367명이었다. 2022년 5천520명, 2023년 5천824명, 2024년 6천113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인구 1인당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산은 정신재활시설과 지역사회 재활기관 예산을 모두 더해 추계 인구 수로 나눈 값이다. 전국 평균은 9천722원이었다. 전북이 1만7천309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7천379원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 간 차이는 2배가 넘었다.

관련 뉴스 바로가기

같은 분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