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PO 5차전 KIA에 6-1 승리로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김지찬 3안타 3타점 데일리 MVP

삼성, PO 5차전 KIA에 6-1 승리로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김지찬 3안타 3타점 데일리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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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6-1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리드오프 김지찬(25)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승 2패에서 잡은 최종전과 한국시리즈 일정

이 경기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의 마지막 승부였다. 두 팀은 4차전까지 2승씩을 나눠 가졌고, 삼성이 안방에서 마지막 승리를 따냈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삼성은 12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상대는 정규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툰 kt wiz다.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한국시리즈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김지찬, 1·2·6회 공격의 중심

김지찬은 1회말 첫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렸다. 박승규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간 뒤 최형우의 적시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최형우의 타구는 유격수 글러브를 스친 뒤 내야를 빠져나갔다.

2회말에는 1사 뒤 강민호가 안타를 치고 이재현이 2루타를 보태 주자 2, 3루가 만들어졌다. 김지찬은 KIA 선발 아담 올러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도루로 2루에 들어간 그는 박승규의 중전 안타 때 다시 홈을 밟아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KIA는 3회초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은 하주석이 2사 후 박재현의 우익수 키를 넘긴 3루타 때 들어와 첫 점수를 냈다. 한동안 잠잠하던 삼성 공격은 6회 다시 살아났다. 4-1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김지찬의 타구가 좌익수 카스트로의 머리 위를 넘어가 1타점 3루타가 됐고, 그는 박승규의 적시타로 다시 득점해 승부를 사실상 정리했다.

부진 털어낸 계기, 최형우의 한마디

이번 PO 4차전까지 김지찬의 성적은 17타수 3안타, 타율 0.176에 1타점이었고 득점은 없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타격감이 나쁘다고 느끼지는 않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되짚었다.

탈락이 걸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최형우가 조언을 건넸다. 김지찬은 “(최)형우 형이 경기 전에 ‘지면 끝이니까 지고 후회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과감하게 하자’고 말해줬다”며 “그 말이 타석에서 도움이 됐다.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구자욱이 허벅지 통증 탓에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이번 PO에서는 중견수 김지찬과 좌익수 최형우가 외야를 함께 지켰다. 김지찬은 최형우의 수비에 대해 “수비를 잘하셔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가 조금 더 잡을 수 있는 타구는 잡으려고 한다”고 했다.

김지찬은 MVP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는다.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는 ‘오늘의 타격감 상’은 최형우가 차지해 상금 100만원과 포테토칩 5박스를 부상으로 받았다.

후라도 7이닝 1실점, 불펜 부담 덜어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1점(비자책점)만 내줬다. 이번 PO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불펜을 많이 쓴 삼성에는 선발이 오래 버텨 주는 것이 절실했는데, 후라도가 7회까지 책임졌다. 8회에는 이번 PO 모든 경기에 등판한 이승민이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고,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원태인도 제 역할을 했다.

KIA 올러는 2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달 27일 2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그는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대구에서 고전했다. 3회부터 이어 던진 양현종은 3⅔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실점했다.

박진만 감독 “우승 관문 하나 뚫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올 시즌을 시작할 때 목표로 삼았던 우승으로 가는 관문을 하나 뚫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었던 건 (선발 아리엘)후라도 덕분이다”라며 “투수 쪽 최고의 히어로는 후라도이고, 숨은 엠브이피(MVP)는 (불펜으로) 다섯 경기 모두 나온 이승민이다”라고 평가했다. 김도영·해럴드 카스트로·나성범이 있는 KIA 상위 타선을 상대할 때마다 이승민이 역할을 해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타선에 대해서는 “타자 쪽의 히어로는 김지찬이다. 김지찬이 적시타를 쳐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중반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김지찬과 박승규의 적시타가 승리를 굳혔다고 짚었다.

보완할 점으로는 수비를 들었다. 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수비를 좀 더 다듬어야 한다”며 정규시즌에 자랑이던 팀 수비가 PO에서 위축돼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1∼3차전 선발로는 최원태, 크리스 페덱, 후라도를 준비하고 있으며, 원태인의 선발 기용은 몸 상태와 본인의 뜻을 살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kt에 강했던 김지찬

김지찬은 올해 정규시즌 kt전 16경기에서 53타수 19안타, 타율 0.358에 5타점 9득점 2도루를 올렸다. 그는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를 이겨서 매우 좋다”며 “기쁨은 여기서 끝내고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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