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AKMU)의 이찬혁·이수현 남매가 10월 31일 밤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422회에 나와 함께 사는 집과 소속사 ‘영감의 샘터’의 운영 방식, 단독 콘서트 ‘소문의 낙원’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이 방송은 2054 시청률 2.1%로 같은 시간대 예능 1위에 올랐다.
시청률과 방송 반응
MBC는 1일 닐슨코리아 자료를 인용해 422회의 2054 시청률이 2.1%였다고 발표했다. 분당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장면은 이찬혁이 동생 이수현의 무대 의상을 꼼꼼히 확인하던 대목으로, 4.6%를 기록했다.
방송 관련 영상의 조회수도 눈에 띈다. MBC 공식 종합 채널 엠뚜루마뚜루가 11월 1일 올린 남매의 3층 집 소개 영상은 같은 날 기준 조회수 926,864회를 기록했다. 방송 전날인 10월 30일 MBCentertainment에 올라온 선공개 영상은 503,791회였다.
악뮤는 누구인가
악뮤는 이찬혁과 이수현 남매로 이뤄진 대한민국 음악 듀오다. 2014년 4월 정규 앨범 ‘PLAY’로 공식 데뷔했고 올해 데뷔 13년 차다.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노래 등을 수상했다. 현재 소속사는 이찬혁이 설립한 ‘영감의 샘터’다.
북악산 전망의 3층 셰어하우스
남매는 북악산이 내다보이는 3층 집에서 함께 산다. 2년 전 이찬혁이 제안해 같이 살기 시작했다. 1층에는 주방·거실·다이닝 공간이 있고, 2층에는 운동방과 노래방이 있다. 3층은 두 사람의 방과 공동 오피스로 쓰인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식용유가 어디 있는지 전화로 묻는 장면이 나와 웃음을 줬다.
‘영감의 샘터’의 운영 방식
방송에는 회사 사옥과 그 안의 호칭 문화도 나왔다. 이찬혁은 ‘샘터장’, 이수현은 ‘공주님’으로 불리고 직원들은 ‘영감님’으로 불린다. 악뮤를 포함해 직원은 모두 10명이다. 남매는 이날 직원들과 콘서트 프로모션 회의를 열었다.
복지 제도도 관심을 모았다. 회사는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직원 주거비를 지원한다. 매니저에게는 집 보증금과 월세까지 지원한다. 또 일주일에 한 번은 모든 직원이 함께 스윙댄스 수업에 가야 한다. 수강료는 이찬혁이 전부 내지만, 수업에 빠지는 것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찬혁은 “전날 야근이 있었더라도 운동은 꼭 지켜야 한다. 제가 그렇게 살면서 얻은 것들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면접 때부터 이런 규칙을 알려 주느냐는 양세형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놀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다른 걸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걸 만들어 내려면 다른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위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저를 데려온 이유도 밝혔다. 이 매니저는 2022년 YG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약 3년 동안 다른 팀에서 일했고, 2025년부터 악뮤를 맡았다. 왜 그 매니저를 스카우트했느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이찬혁은 “유영감(매니저)이 ‘돌파 담당’인데 디테일이 좀 떨어진다. 제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같이 하는데 이 자체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제가 워커홀릭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매니저가) 그걸 즐기더라”고 답했다.
단독 콘서트 ‘소문의 낙원’ 제작기
방송의 중심은 악뮤가 독립한 뒤 처음 연 단독 콘서트 ‘소문의 낙원’이었다. 총연출은 이찬혁이 맡았다. 그는 360도 도넛형 무대와 사막의 바위·바닷속 생물을 본뜬 세트를 직접 구상했다. 머릿속 이미지를 스케치와 종이 미니어처로 먼저 만든 뒤 실제 무대에 옮기며 세부까지 챙겼다.
부담도 컸다. 이찬혁은 공연 일주일 전부터 경련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고, 한 달 만에 몸무게가 5kg 빠졌다고 털어놨다.
공연 장면에서 악뮤는 40년 된 클래식카를 타고 무대에 올라 약 3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남매가 서로 마주 보고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불렀고, 공연은 ‘오랜 날 오랜 밤’으로 끝났다.
이수현의 슬럼프 극복
이수현이 슬럼프에서 벗어나도록 이찬혁이 도운 과정도 공개됐다. 이찬혁은 올해 1월 1일부터 동생과 가평에서 합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아침·저녁 운동, 건강한 식단, 휴대전화 사용 제한 같은 생활 규칙을 함께 정했다.
이찬혁은 “이 시기에 내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수현이의 건강과 마음 회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콘서트에서 힘든 시간을 이겨낸 소감을 전하며 “다시는 나를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남은 공연 일정
‘소문의 낙원’ 투어는 계속된다. 11월 7일 강릉올림픽파크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어 12월 19일부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2월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연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