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칠레 FTA, 변화한 환경에 맞춰 진화해야”

이재명 대통령 “한-칠레 FTA, 변화한 환경에 맞춰 진화해야”

한-칠레 FTA 22년 만의 전환 논의, 공급망 시대 새 협력축 주목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미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변화한 환경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칠레 방문에 앞서 공개된 EFE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AI), 청정 기술, 회복력 있는 공급망, 탄소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한국과 칠레가 기존 무역 협력을 넘어 미래 산업 중심의 경제 협력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과 칠레는 2004년 발효된 FTA를 기반으로 교역 관계를 확대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커지면서 기존 협정만으로는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이 자유무역위원회를 다시 가동하고 협정 현대화 논의를 추진하는 한편,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경제협력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관세 장벽을 낮추는 전통적 자유무역에서 벗어나, 산업 경쟁력과 미래 기술 분야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핵심광물·청정기술 협력, 자원 공급망 안정성 확보 과제

한-칠레 경제협력에서 핵심광물 분야가 중요하게 부상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 첨단 제조업 등 미래 산업에서는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양국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칠레 방문을 앞두고 제시된 이 같은 협력 구상은 한국이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칠레가 가진 자원 경쟁력과 연결되는 구조를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사업이나 계약, 정책 결정 내용은 공개된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현재 확인되는 핵심은 자유무역협정 현대화 논의와 공급망 협력 필요성에 대한 방향 제시다.

이 대통령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변화한 환경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밝히며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협력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 상품 교역 중심 관계에서 디지털 경제와 친환경 산업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려는 외교적 메시지로 볼 수 있다.

남미 순방 속 경제외교 확대, 글로벌 협력 모델 변화

이번 한-칠레 FTA 관련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 과정에서 나온 경제외교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이 대통령은 3박 4일간의 브라질 방문을 마무리하고 29일 칠레로 이동했으며, 브라질에서는 27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14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브라질 정상회담에서는 우주산업, 핵심광물, 방산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이러한 일정과 함께 칠레와의 FTA 현대화 논의가 언급되면서 남미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범위를 경제·산업 분야로 확대하려는 한국 외교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교 현장에서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이 중요한 의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원과 기술을 연결하는 협력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과 칠레의 관계 변화는 특정 국가 간 무역 확대를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 변화 속에서 중견국 간 협력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디지털 무역과 청정 기술,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라는 과제가 국제 경제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만큼, 이번 논의는 한국의 글로벌 경제외교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 될 전망이다.

출처

· 李대통령 "한국인 상대 범죄, 전 세계 어디서 하든 추적해 소탕" (연합뉴스)

· 李대통령 "한-칠레 FTA, 환경에 맞게 진화해야…핵심광물 협력" (연합뉴스)

· 李대통령, 3박 4일 브라질 일정 마무리…칠레 향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