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가능한 사랑’, 한국 영화 최초 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수상

이창동 ‘가능한 사랑’, 한국 영화 최초 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수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현지시간 12일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의 이 상 수상은 처음이다.

한국 영화, 14년 만의 경쟁 부문 수상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팔라초 델 시네마’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다음에 해당하는 상으로, 한국 영화는 이번 수상으로 14년 만에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 개인에게도 24년 만의 베네치아 수상이다. 올해 황금사자상은 마이 엘투키 감독의 ‘우먼 언노운’에 돌아갔다. 이 작품의 주연 마틸데 아르셀은 여우주연상도 받아 작품과 배우가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네 배우에게 돌린 공, 영화에 담은 질문

이창동 감독은 수상 무대에서 “이 영화에 생명력을 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네 분에게 감사드린다. 이 상은 여러분들의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 부부와 이들을 촬영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만남을 중심에 둔다.

설경구와 전도연이 해고 노동자 부부를 연기하고, 조여정은 다큐멘터리 감독을, 조인성은 그의 부유한 남편을 맡았다. 카메라를 매개로 만난 두 부부가 서로 다른 계급적 배경 속에서 상대의 삶과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이창동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9월 극장 개봉, 11월 넷플릭스 공개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자 처음으로 만든 넷플릭스 영화다. 지난 6일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됐을 때는 7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토론토영화제에도 초청돼 이창동 감독은 베네치아 일정을 마친 뒤 캐나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국내 관객과는 9월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만난다. 이어 11월 6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관련 뉴스 바로가기

관련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