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임기 초 정상외교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빨리 시작해야 그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기는 헌법상 제한돼 있다”
이 대통령은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가 취임 초 해외 방문을 많이 잡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기 때문에, 빨리 정상외교를 시작해야 그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기 후반에 다른 나라와 관계를 형성하더라도 이를 활용할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방형 통상 국가”…투자·안보 협력으로 연결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가 개방형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에 투자와 경제 협력, 안보 협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방문한 국가에서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고 민간 교류와 기업 협력이 활발해진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날 발언에 국가별 수출액이나 증가율, 비교 기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적 위상, 천지개벽할 만큼 변화”
이 대통령은 해외 방문 때마다 현지 교민을 많이 만나려 한다고 밝혔다. 교민들의 삶이 나아졌는지 살피고,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었고, 국제적 위상도 천지개벽이라고 할 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교민들이 한국을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프랑스 대혁명 언급하며 “절제 필요”
이 대통령은 프랑스 대혁명을 거론하며 한국 사회의 변화 과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프랑스가 역사적 사건을 통해 사회 제도를 크게 바꿨고, 한국도 2024년 12월 3일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 대혁명 과정에 반동과 반혁명의 시기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희생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과도한 변화 추진이 역결집과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역사적 경험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의 과정에 절제가 필요하다며, 많은 사람의 동의를 바탕으로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하원의장 면담…수교 140주년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의장과도 만났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두 사람은 교역·투자와 첨단기술, 사회정책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언급하고 의회 간 협력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양측은 문화·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의회 간 교류와 소통을 활성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의사를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양국의 발전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년이 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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