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G20 정상회의 참석, WTO 기능 회복 주창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무역기구(WTO) 기능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G20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로, 남아공은 의장국으로서 연대와 평등, 지속가능성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공식 확정되며 다자외교 무대에서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제1세션 발언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자무역체제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통상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WTO의 기능 회복이 모든 회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국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개발을위한투자원활화협정(IFD)이 이번 각료회의에서 WTO의 정식 법적 틀로 채택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무역체제의 근간인 WTO 분쟁해결 기능이 장기간 마비 상태에 놓여 있는 데 대해 회원국들의 협력을 통한 조속한 정상화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WTO 기능회복 촉구와 2028년 G20 의장국 확정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은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에 이어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공식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선언 채택 이후 “G20 정상회의 출범 20주년인 2028년에 의장직을 맡아 회원국들과 함께 여정을 이어가려 한다”며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G20까지 주요 다자기구 의장직을 잇달아 수행하는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선언문에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에 이어 2028년 한국이 순차적으로 의장직을 수임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과 향후 전망
이번 G20 참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열흘간에 걸친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일정 가운데 하나였다. 이 대통령은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인공지능 등 전략 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으며, 19일부터 21일까지는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하고 카이로대학에서 중동 정책 구상을 밝혔다.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 남아공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4일부터 25일까지는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외교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이 다자외교 무대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확대하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안보 협력 기반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될 예정인 WTO 각료회의 준비 과정에서 IFD 협정의 정식 채택을 위한 협상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8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의제 설정과 개최 준비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비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안보리, APEC에 이어 G20 의장직까지 맡게 되는 만큼, 한국의 다자외교 역량과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